대성황 이룬 ‘2016 氣찬 월출산 국화축제’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
2016년 11월 18일(금) 14:27 |
왕인국화축제, 氣찬 월출산 국화축제 등 여러 이름으로 부르기도 했고, 장소가 이곳저곳 변경되기도 했으나. 이번 축제는 올해로 10년째 개최되는 축제였다. 연조가 제법 되는 축제였음에도 그동안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했던 국화축제가 모처럼 성황을 이룬 것은 영암군의 ‘랜드 마크’이기도 한 氣찬랜드에서 개최된 점이 커 보인다. 또 단순히 국화를 감상하는 일방적인 '보여주기'식 축제에서 '참여하고 즐기는' 문화·체험행사 위주 축제로 전환한 것도 많은 관람객들을 끌어들이는 원인이 되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과거 왕인박사 유적지에서 개최될 때나 지난해 영암읍 동무지구에서 개최될 때는 국화작품에 비해 공간이 지나치게 넓어 산만한 분위기였다. 반면에 이번 氣찬랜드에서는 비록 관람동선이 짧기는 했으나 빼어난 절경과 국화작품이 잘 어우러졌고, 곳곳에 가족 또는 연인단위 관람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공간들이 마련된 점이 돋보였다. 무엇보다 축제기간 내내 진행된 다양한 체험 및 공연행사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게 만든 가장 큰 요인이었다. 또 영암군만의 특색 있는 먹 거리를 맛볼 수 있는 먹 거리 쉼터나 농·특산물 판매점 운영도 관람객들을 끌어들이는데 큰 역할을 했다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국화축제 역시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떨쳐내기엔 역부족이었다. 그것은 다름 아니라 비단 전남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동시다발적으로 개최되고 있는 국화축제와 차별화하는데 실패한 것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아무리 氣찬랜드라는 명소에서 개최된 국화축제라고는 하나 그 규모나 작품 등에서는 타 지역축제와 견줄 수는 없었다. 또 각종 공연행사 가운데는 질이 떨어지는 것들도 많아 꼼꼼한 기획과 준비가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또 이번 축제 역시 보이지 않는 지역경제 파급효과 외에 마땅한 수익창출방안이 보이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다. 당연히 올 축제에 지적된 문제점은 적극 보완해야 한다. 완전 차별화를 위해 일본 자매도시 히라카타시처럼 다양한 국화분재작품을 전시하는 방식도 검토해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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