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氣’브랜드 인지도 높여야

‘new+영암’과 혼용으로 상징성 모호해져 혼란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08년 07월 10일(목) 17:16
지역경제 활성화 저해… 氣 축제 개최 검토필요
영암군의 브랜드인 ‘氣’에 대한 인지도가 다른 지역 사람들에게는 물론 출향인사들에게도 낯설 정도로 크게 부족해 이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적극적인 홍보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민선4기 들어 ‘new+영암’이란 새 구호가 등장, ‘氣’와 혼용돼 사용되면서 이들 가운데 어떤 상징이 영암의 대표 브랜드인지도 모호해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영암의 氣 브랜드는 지난 2003년 자치단체들이 경쟁적으로 자기 고장을 상징할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어 이를 농수산물 판매 등에 활용,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이때 군은 백두산으로부터 출발한 한반도의 기가 영암 월출산에 뭉쳐 있다는 의미에 착안해 영암의 상징으로 삼은 것이 바로 ‘氣’라는 브랜드다.

이후 군은 이 ‘氣’ 브랜드를 활용하기 위해 신활력 사업의 하나로 지난 2005년부터 3년동안 20억원씩 총 60억원을 투입, 각종 농산물 마켓팅 등에 활용했다.

이어 올해부터 2010년까지 3년동안 ‘氣 브랜드를 이용한 영암관광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또 개장을 앞두고 있는 용치골 유원지 일대를 ‘기찬랜드’로 명명하는가 하면 지역활력사업으로 ‘기 건강센터’를 설립하기도 했다.

그러나 ‘영암의 氣’는 아직도 영암 지역민들만 인지하는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氣’브랜드는 인근 강진의 ‘청자’나 함평의 ‘나비’, 장성의 ‘홍길동’, 곡성의 ‘심청’ 등 타 시군의 브랜드와 비교해 볼 때 인지도 면에서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브랜드 인지도 부족은 곧 지역 이미지는 물론 지역 농산물 등의 판로 확대 등에도 적지 않는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에서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라 할 수 있다.

특히 민선 4기가 출범하면서 ‘new+영암’이란 새로운 상징어가 만들어지면서 공무원들의 명함부터 바뀌어 놓은 것도 ‘氣’의 역할을 퇴조시키고 있다.

그동안 군 공무원들의 명함에 사용해 왔던 ‘氣@영암’이 사라진 자리에 대신 ‘new+영암’이란 문구가 차지하면서 영암의 상징이 무엇인지도 헷갈리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지역민들은 “다른 지역의 경우 실재하지도 않는 나비나 홍길동, 심청 등을 이용해 확고한 지역 브랜드를 성공시켜 경제적으로 큰 부가가치를 올리고 있는데 반해 영암군은 전국적으로 알려진 월출산을 이용한 마케팅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지역민들은 또 “지금처럼 흐지부지된다면 氣를 브랜드화하기 위해 투입된 엄청난 예산과 행정력은 물거품이 되고 만다”며 “이제라도 영암의 브랜드인 ‘氣’를 살리기 위해 다른 시군에서 성공을 거둔 것처럼 ‘氣’ 관련 축제을 개최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하고 있다.

/이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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