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자연, 현대의 어우러짐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
2008년 07월 10일(목) 17:40
도기문화 체험 공간
영암군도기문화센터

우리 옛 도기의 아름다움이 스며있고, 현대인의 웰빙생활에 적합한 ‘영암도기’. 도기와 더불어 한국 도기문화의 정수(精髓)를 느낄 수 있는 곳. 영암도기문화센터! 월출산이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구림마을에 지난 4월초 새롭게 개관한 도기문화센터는 다양한 전시로 볼거리를 제공하고, 도기문화 체험공간으로서 주목을 받고 있다.
감성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나
머무는 문화공간 조성 주목

연건축 916평의 3층 한옥형 건물 현관 입구에 들어서면 영암의 강한 생명력을 느낄 수 있는 ‘큰 독과 만남’이란 작품의 푸레독이 눈길을 끌고, 각 전시실에는 통일신라시대 출토 도기부터 국내외 기증도자 등이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어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또 기존의 전시기법에서 탈피하여 영암의 역사 문화유적 사진 패널과 함께 모형·영상 등을 함께 설치하고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눈과 귀를 즐겁게 하고 있으며, 스쳐가는 전시공간이 아닌 체험하고 머물다 가는 문화공간으로 조성됐다는 것이 주목할만 하다.

1층 전시실에는 그동안 영암군에서 출토된 토기, 옹관, 도기, 도자를 시대별, 문화사별로 전시와 패널을 설치해 영암도기의 주인공 통일신라시대 구림도기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으며, 2층 현대도자실에서는 그동안 기획전에 출품하고 기증한 작가들의 작품 60여점을 만날 수 있다.

또 전라도옹기, 제주도옹기, 도공의 생활공방을 설치하고 옹기물레와 자기물레를 비교 전시해 사진 촬영 장소로 제공하고 있다.

붉은 황토 ‘영암도기’ 눈길

기획전시실에서는 친환경적인 영암의 붉은 황토로 만든 영암군의 도자 브랜드 상품 ‘영암도기’의 다양한 쓰임새를 테이블웨어로 보여주고 있다.

특히 3층 전시실은 영암군에 미술품 및 도자기 등 1천여점을 기증한 영암군 홍보대사 ‘동강 하정웅(東江 河正雄) 켈렉션 기념실’로서 하정웅 대사가 기증한 도자기 200여점에서 70여점을 선별하여 태초의 생명력인 흙과 물, 불 그리고 연금술사들이 빚어낸 도자 예술세계를 한일 비교 도자로 한눈에 살필 수 있도록 전시하고 있다.
하정웅 기증작품 뛰어난 작품성

이곳에 전시된 작품들은 모두 작품성이 뛰어난 작품들로 동강 하정웅 홍보대사와 인생여정을 함께한 작품들로 꾸며져 있다.

한편 도기문화센터는 최근에 기획상품으로 정병을 이용한 ‘골프 기념패’와 생활체육 동호인 ‘우승 트로피’ 등 기존의 생활도기를 응용하여 영암 도기 기념패를 만들어 특허출원을 냈다. 이를 골프 및 체육동호인들의 생애 최고의 순간을 영원히 기념할 수 있는 문화상품으로 개발, 영암도기 브랜드 명품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 운영


또 체험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마련되어 있어 볼거리만이 아닌 감성공간으로서의 한 몫을 하고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맞춤형 체험프로그램으로 일반인 대상 취미도예가 양성 프로그램과 초·중·고등학생, 대학생, 일반인 대상의 손으로 빚기 체험과 일일 물레체험, 헨드페인팅 체험이다.

임희성 학예연구사는 “영암의 붉은 황토로 빚는 영암도기는 기존의 생활도기 소품 위주에서 탈피하여 옛 도기의 형태를 고수하면서 작품성 있는 대작을 생산하여 한국 전통도기의 명소와 더불어 ‘도기의 메카’로 가꾸어 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변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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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기생산담당 작가 위금량씨

“영암도기 빚기 큰 자부심 느껴요”
“영암도기의 전승·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도기문화센터에서 일련의 도기제작과정과 도기생산을 담당고 있는 작가 위금량(46)씨.

도자기 성형에 27년을 매달려온 위 작가는 현재도 영암도기와 함께 생활하는 시간이 가장 많아 행복한 사람이다.

그는 도기 성형부문에서 광주·전남지역을 통틀어 최고의 권위자로 꼽힌다. 그가 영암도기문화센터에 몸을 담게 된것은 지난 3월.

그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고, 붉은 황토의 색감과 자연이 조화된 다양한 도기를 성형하는 지금의 일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영암도기에 정제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손맛’을 담아내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가 도자기 성형에 관심을 갖고 이 일에 투신한 때는 27년전. 지역의 문화적 여건에 많은 영향을 받았음을 부인하지 않는다. 강진의 윤도현씨가 운영하는 ‘도강요’에 한때 몸담았고, 경기도 이천에서 도자기 성형 수업을 쌓았다.

성화대학 도자기과를 졸업한 그는 2000년 전국대학생 물레성형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2007년 청자공모전 ‘특상’ 등 각종 경진대회, 기능대회에서 수많은 상을 수상했으며, 그간 개인전 3회를 개최했다.

그는 “푸른 청자만 보다가 영암도기의 다양한 자연의 빛을 접하게 된것이 기쁘다”며 “영암도기는 전통과 자연, 한국적인 모티브에 현대적 감각이 잘 조화된 살아 숨쉬는 유기체다”고 말했다.

또 “전국에 관요가 존재하는 곳은 딱 두곳 뿐이며, 관이 정책적으로 도기를 계승 발전시키는 데 앞장서는 곳은 영암 뿐이다”고 말하고 “이러한 군의 전폭적인 지원을 배경으로 영암도기를 계승 발전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변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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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 프로그램 매일 운영
취미도예가 양성반 주1회

도기문화센터가 운영하는 체험프로그램 중 취미도예가 양성 프로그램은 주1회 3시간 물레실습을 중점적으로 실시하여 취미도예가 저변을 확대하며, 손으로 빚기 체험은 황토로 컵, 접시, 화병, 기타 소품 등을 만들어 볼 수 있도록 초·중·고등학생, 대학생,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체험프로그램 운영은 매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실시하고 있으며 소성비를 포함한 체험비(초·중·고등학생 5천원/대학생, 일반인 1만원)를 받고, 핸드페인팅 체험은 초벌된 황토 컵과 접시에 나만의 그림을 그려볼 수 있도록 하여 접시 크기에 따라 8천원, 1만2천원을 받는다.

그중 ‘취미도예가 양성반’은 지역과 인원 제한 없이 항상 문이 열려 있으며, 구림마을과 연계하여 개월 및 주간별 모집하여 (주1회) 실시한다. 단, 작품에 따른 소성비는 별도로 받는다.
신청 및 문의 : 영암도기문화센터 (www.gurim.org)
☎061)470-2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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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기념패·생활체육 우승컵

명품으로 개발·홍보

영암도기문화센터에서는 최근 기획상품으로 ‘골프 기념패’, ‘생활체육 동호인 우승 트로피’ 등 기존 의 생활도기를 응용하여 영암 도기 기념패를 만들어 골프 및 체육동호인들의 생애 최고의 순간을 영원히 기념할 수 있는 문화상품을 개발하여 영암도기 브랜드 명품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골프기념패로는 정병을 응용한 기념패와 우리나라 고유 문양과 형태를 적용한 광구병, 달항아리 등 장식용 도기를 응용하여 우승컵, 재직기념패, 공로패 등을 전략 문화상품으로 제작하였다.
제작은 주문자의 의견을 수렴하여 선과 색, 형태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제작문의 : 영암도기문화센터 (www. gurim. org)
☎061)470-2764, 2765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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