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청 씨름단 창단 어떻게?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2016년 12월 16일(금) 13:46
오는 12월 30일까지 연봉협상 등 마무리 1월 초 창단식
코끼리씨름단 명성 그대로 설날 장사 씨름대회 첫 출전

현대삼호중공업의 '현대코끼리씨름단'을 그대로 인수하는 모양새가 될 영암군 씨름단 창단이 최근 영암군의회(의장 박영배)에서 관련 조례가 통과됨에 따라 본격화된다.
군은 '영암군청 씨름단 설치 및 운영 조례' 제정에 따라 오는 12월23일까지 '영암군청 씨름단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씨름단 운영에 필요한 운동기구와 비품 등 물품 인수와 숙소계약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물품 인수 및 숙소 계약과 관련해 군은 지난 9월13일 현대삼호중공업과 맺은 인수인계서에서 숙소(현대삼호중공업 사원아파트)는 인수자인 군이 관리비를 부담하는 조건으로 2017년12월31일까지 현행수준으로 지원받고, 훈련장 내 훈련기구는 무상 인계받기로 한 바 있다.
또 영암군청 씨름단 운영위원회는 씨름단의 운영 및 인사관리를 맡는 기구로, 영암군의원 2명, 영암군청 공무원 3명, 민간인 10명 등 모두 15명으로 구성되며, 위원장은 위원 중에서 호선하게 된다.
운영위원회는 ▲씨름단 운영 전반에 관한 사항을 심의하고, ▲단원의 임용 및 등급을 심의하며, ▲단원의 직권면직 및 징계의결 등을 처리하는 핵심기구다.
군은 또 12월30일까지 선수 단원 계약금 및 연봉 협상에 나서 임용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며, 통합씨름협회에 단체 및 선수 등록을 끝낸 뒤 내년 1월 초 창단식을 가질 계획이다.
새로 꾸려질 영암군청 씨름단은 종전 현대코끼리씨름단인 ▲백두급 이슬기, 윤정수, 정창조, 윤성희 선수 등 4명과, ▲한라급 김기태, 박병훈, 이성철 선수 등 3명, ▲금강급 최정만, 김명기 선수 등 2명, ▲태백급에 장현진, 김현수 선수 등 2명 등이 그대로 소속만 옮기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영암군청 씨름단은 내년 충남 예산에서 열리는 '설날 장사 씨름대회'에 첫 출전하게 된다.
군 관계자는 "현대코끼리씨름단 인수인계서에 서명한대로 선수단을 그대로 인계받게 될 것"이라면서, "계약금 및 연봉 협상의 경우도 이미 내부적으로 논의를 끝낸 만큼 별 문제 없이 결론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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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름단 설치 운영 조례는 어떤 내용?
씨름단 구성 임용 계약금 및 연봉 등 규정
부군수가 단장 연봉은 2천만원∼8천만원선
의회를 통과한 '영암군 씨름단 설치 및 운영 조례'는 씨름단의 구성, 단원의 임용, 단원의 등급, 계약금 및 연봉, 징계 등 제반사항을 담고 있다.
이에 따르면 영암군청 씨름단은 단장과 부단장, 감독, 코치, 선수 등으로 구성된다.
단장은 부군수가 맡게 되며, 부단장은 업무담당과장(홍보체육과장)이 맡는다. 선수는 감독의 추천을 받아 군수가 임용하도록 했다.
연봉 산정 기준을 보면 감독의 경우 A, B, C급으로 나눠 A급은 5천500만원에서 8천만원, B급은 4천만원에서 5천500만원, C급은 3천만원에서 4천만원으로 정했다.
또 코치도 A, B, C급으로 나눠 A급은 4천만원에서 6천만원, B급은 3천만원에서 4천만원, C급은 2천만원에서 3천만원으로 정했으며, 선수는 A∼D등급으로 나눠 A등급은 6천만원에서 예산범위 내, B등급은 4천500만원에서 6천만원, C등급은 3천만원에서 4천500만원, D등급은 2천만원에서 3천만원으로 정했다.
군이 잡은 씨름단 창단 첫해 운영 예산은 15억3천만원이다.
한편 씨름단 설치 및 운영 조례는 3년 뒤인 오는 2019년12월31일까지 효력을 가지며, 그동안의 씨름단 홍보효과 및 성과분석을 통해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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