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고 김명성군

올 大入 수시 서울대 지리교육학과 합격

이국희 기자 njoa@hanmir.com
2016년 12월 23일(금) 10:02
2017학년도 대학입시 수시모집 합격자 발표 결과 영암고(교장 김명현) 김명성군이 서울대 사범대학 지리교육과에 합격했다.
영암고는 또 정회엽군이 조선대 치의예과에 합격하는 등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 지역 4년제 대학에 고루 합격자를 배출함으로써 김명현 교장과 김용기 교감 부임 이래 심혈을 기울인 '꿈을 향한 끊임없는 도전 - 배움이 즐거운 학교 만들기'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반면에 거의 매년 서울대 합격생 계보를 도맡아 이어온 영암여고(교장 최세영)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합격생 배출에 실패했다. 대신 한국외대 1명, 홍익대 1명, 광주교대 3명, 부산교대 1명 등의 합격생을 배출했다.
영암낭주고(교장 박시우)는 올해도 고려대, 이화여대 각 1명 등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낭주고는 지난해에도 연세대, 경희대, 서울시립대 각 1명 등의 합격자를 내 영암 관내에서 정원이 가장 적은 학교임에도 서울소재 명문대 합격생을 꾸준히 배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올해 4회 졸업생을 배출하는 삼호고(교장 김용길)는 고려대와 한양대, 성균관대, 포항공대 등에 각각 1명씩의 합격자를 냈으며, 광주교대에 2명, 전주교대에 1명이 합격했다.
한편 지난해 2016학년도 대학입시 수시모집에서는 영암지역 고교들 모두 서울대 합격생 배출에 실패해 군민들의 아쉬움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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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 서울대 합격 김명성군
다문화가정 출신…地理교사가 되는 게 꿈
"넉넉하지 않은 형편임에도 공부만은 마음껏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려요. 서울대를 졸업한 뒤 지리과목을 가르치는 교사가 되고 싶어요."
올 大入 수시에서 서울대 지리교육학과에 당당히 합격한 김명성군은 합격 소감과 포부를 이처럼 밝혔다.
목포에서 택시운전을 하는 아버지와 독천에서 식당일을 하는 어머니가 기뻐하는 모습에 가슴 뿌듯했다고 말하는 김군은 지리교육학과에 지원하게 된 동기에 대해 "어릴적부터 조선족인 엄마의 고향(중국 선양)을 지리책을 통해 찾아보며 생활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지리학에 관심을 갖게 됐다"면서, "가정형편 때문에 학원 강의는 엄두를 낼 수 없어 학교수업에 충실할 수밖에 없었고 EBS강의가 큰 도움이 됐다. 그래도 부족한 것은 인터넷으로 보충했다"고 학습노하우를 소개하기도 했다. 김군은 독천초교와 낭주중을 졸업했다.
□ 인터뷰 - 조선대 치의예과 합격 정회엽군
수도사업소 정제기 소장 아들…치과의사가 꿈
"어릴 적 할머니가 이가 좋지 않아 고생하시는 모습을 보며 치과의사가 되고 싶었는데, 꿈이 실현된 것 같아요. 치아는 오복 중 하나라고 하잖아요. 복을 나눠주는 치과의사가 되고 싶어요."
조선대 치의예과에 합격한 정회엽군은 합격소감과 포부를 이처럼 밝혔다.
군 수도사업소 정제기 소장의 막내아들인 정군은 영암초교와 영암중을 졸업한 뒤 영암고에 진학해 줄곧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았다.
"인터넷을 통해 썩은 치아를 재생할 수 있는 기술 등이 발달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며 치의학분야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하는 정군은 "학교수업과 EBS강의에 집중하면서 특히 내신성적 관리에 중점을 둬 노력한 것이 합격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노하우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국희 기자 njoa@hanmi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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