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민신문 선정 '2016 영암 10대 뉴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
2016년 12월 23일(금) 11:31 |
제20대 총선을 앞두고 영암·강진·장흥선거구는 쪼개져 영암·무안·신안선거구가 만들어졌다. 선거 결과 박준영 국회의원이 당선의 영예를 안았으나, 선거법 위반사건에 휘말리는 불명예가 겹쳤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인해 켜지기 시작한 촛불과 횃불의 행렬은 영암지역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다.
영암군정은 올 한해도 아쉬움이 많았다. 영암무화과산업특구가 시동을 걸었지만 내실이 없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응급의료체계가 또다시 무너져 군민들의 생존권에 심각한 문제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국트로트가요센터나 세계바둑박물관의 영암 유치, 제57회 전남체전 영암개최 최종 확정 등 영암군의 미래를 위해 긍정적인 성과도 있었다. 하지만 작위의 결과라기보다는 부작위의 '행운'이라는 느낌이 더 강했다.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어느 광고 카피가 주는 교훈처럼 영암군의 미래를 보다 적극적으로 개척해나가려는 선견지명과 리더십이 아쉬운 한해였다.
2016년 병신년을 되돌아보며 '영암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편집자註>
① 영암무화과산업특구 '始動'
'꽃을 품은 무화과 명품화 사업 육성 계획'이 농촌진흥청의 2016 지역농업특성화사업으로 선정됨에 따라 영암무화과산업특구에 시동이 걸렸다. 군 농업기술센터는 2016 지역농업특성화사업으로 꽃을 품은 무화과 명품화 사업 육성 계획이 선정됨에 따라 국비 1억6천만원 등 모두 3억2천만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하지만 특구사업이 시작부터 내실을 결여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② 박준영 국회의원 당선 榮辱
제20대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4·13 총선 결과 영암·무안·신안선거구에서는 국민의당 박준영 후보가 41.72%(4만998표)의 득표율로 38.49%(3만7천816표)의 득표율을 얻는데 그친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후보에 근소한 차이(3천182표)로 앞서며 당선의 영예를 차지했다. 박 후보는 이로써 3선 전남도지사를 역임한 경력을 앞세워 3선 무안군수를 역임한 서 후보와 새누리당 비례대표 현역 국회의원인 주영순 후보를 제치고 국회에 입성했다. 하지만 박 후보는 당선 뒤 선거법 위반사건에 휩쓸리며 의정활동에 막대한 차질이 빚어지는 등 영욕이 교차했다.
③ 야생생물보호구역 논란 일단락
각종 군정현안의 발목을 잡았고 정부합동감사까지 받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던 '야생생물보호구역' 문제가 일단락 됐다. 군은 2015년 9월 재정비를 통해 지정한 야생생물보호구역 보다 0.756㎢ 늘어난 총 8.414㎢에 달하는 '영암군 야생생물보호구역'을 지난 9월8일자로 지정고시 했다. 이로써 그동안 보호구역에 묶였던 1.3㎢에 달하는 토지 소유자들이 규제에서 벗어나게 됐고, 국민여가캠핑장과 천황사지구 개발이 정상화 또는 탄력을 받게 됐다. 야생생물보호구역 논란은 공직자 업무 미숙과 군정조정기능의 부재가 어떤 결과를 낳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였다는 점에서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④ 제57회 전남체전 영암개최 확정
영암군이 오는 2018년 열리는 제57회 전라남도체육대회 개최지로 최종 확정됐다. 전라남도체육회는 지난 5월20일 통합 이후 첫 이사회를 열고, 3개 시·군이 유치 신청을 낸 2018년 제57회 전남체전 개최지로 영암군을 최종 선정했다. 군은 올해로 55회째를 치른 전남체전 역사상 단 한 차례도 대회를 개최를 하지 못한 시군 가운데 한 곳이자, 재정형편이나 인구수, 스포츠 인프라 등에서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상위권에 있어 대회를 치를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도 단 한 번도 유치에 나서지 못해 군민들의 상실감 또는 실망감이 컸었다.
⑤ 7대 의회 후반기 의장에 박영배
제7대 영암군의회 후반기 의장에 박영배 의원이 선출됐다. 의회는 7월4일 제242회 임시회를 열고 원 구성에 나서 후반기 의장에 박영배 의원을, 부의장에는 박영수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의회는 또 운영위원장에는 이하남 의원, 자치행정위원장에는 박찬종 의원, 경제건설위원장에는 조정기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의장 선거에서는 김철호, 박영배 의원 등 두 후보를 놓고 정견발표를 들은 뒤 투표에 들어가 5표를 얻은 박 의원이 3표를 얻은 김 의원을 제치고 후반기 의장에 당선되는 영예를 안았다. 제7대 영암군의회 후반기 의장에 당선된 박영배 의원은 6선으로 영암군의회 사상 최다선의 기록을 갖고 있고, 이번 의장 당선으로 모두 네 차례나 의장을 맡는 기록까지 갖게 됐다.
⑥ 또 붕괴된 응급의료체계 매듭
영암군보건소 '당직의료기관' 운영이 지난 11월25일부터 시작됐다. 이로써 영암병원이 지난 8월7일 '당직의료기관' 지정서를 반납하고 야간진료형태로 운영해온 응급실 문을 닫아 3개월여 동안 벌어졌던 응급의료체계 붕괴사태가 복구되게 됐다. 영암병원 응급실은 지난 2014년 5월 '응급의료기관' 지정서를 반납하고 15개월 동안 응급실 문을 닫은 이후 올해 두 번째로 응급실을 폐쇄했다. 군은 이로 인한 응급의료체계 공백사태가 장기화하자 보건소를 '당직의료기관'으로 지정하고, 필요한 인력 및 장비확보에 나섰다. 경북 의성군과 군위군 보건소를 벤치마킹 해 제반 준비사항을 점검했으며, 간호사 3명 등 인력 및 장비를 확보해 3개월여 만에 응급의료체계를 복구했다.
⑦ 트로트센터·바둑박물관 건립 확정
'한국트로트가요센터'와 '세계바둑박물관' 영암 건립이 확정됐다. 한국트로트가요센터는 총사업비 90억원을 투입해 영암읍 회문리 42-6 일원 월출산 氣찬랜드 내 가야금산조기념관 아래쪽에 부지면적 5천475㎡, 연면적 1천500㎡,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된다. 전시관(박물관)과 소규모 공연장, 상설 트로트 오디션장, 트로트 창작소 등이 들어선다. 전남도가 바둑의 본고장으로서 '남도문예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선도 사업 가운데 하나로 추진하는 세계바둑박물관 건립사업은 지난 10월31일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용역 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본격화됐다.
⑧ 논란 속 현대코끼리씨름단 인수결정
현대삼호중공업이 조선업 불황 속에서 현대코끼리씨름단을 전격 해체한 가운데 영암군이 9월13일 선수단 11명을 인수하기로 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인수인계서에 서명했다. 이후 군은 '영암군청 씨름단 설치 및 운영 조례'를 입안, 의회에서 통과됨으로써 내년 1월 초 영암군청 씨름단 창단을 앞두고 있다. 영암군청 씨름단은 종전 현대코끼리씨름단 11명을 그대로 인수하게 되는데 주요 선수들은 ▲백두급 이슬기, 윤정수, 정창조, 윤성희 선수 등 4명, ▲한라급 김기태, 박병훈, 이성철 선수 등 3명, ▲금강급 최정만, 김명기 선수 등 2명, ▲태백급 장현진, 김현수 선수 등 2명 등이다. 이들 영암군청 씨름단은 내년 설날 충남 예산에서 열리는 장사 씨름대회에서 첫 선을 보인다.
⑨ ㈜모헤닉게라지스 생산공장 이전
조선업이 극심한 불황의 늪에 빠지면서 구조조정의 회오리에 휩싸여 있는 가운데 자동차 튜닝산업과 수제 및 전기자동차 산업이 영암군의 새로운 주력산업으로 급부상했다. 국내 최초의 수제자동차 전문기업인 ㈜모헤닉게라지스가 연간 200여대의 제조생산라인을 삼호읍 용당리에 착공했고, 동시에 세계적인 전기자동차 선도업체인 미국 테슬라에 비견되는 기술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 ㈜프로파워가 ㈜모헤닉게라지스와 합작, 전기자동차용 DMFC와 배터리팩의 개발, 생산 및 공급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특히 두 회사가 합작해 설립하기로 한 ㈜모헤닉 파워 팩토리는 미국 테슬라의 세계 최대 리튬 이온 전지 공장인 '기가 팩토리'와 같은 회사로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어, 가동과 함께 영암군은 자동차 튜닝산업과 수제자동차 뿐만 아니라 차세대 산업인 전기자동차 생산의 메카로 급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⑩ 영암에 '수산물종합유통물류센터'
민물장어 등의 의무상장제 도입을 골자로 한 '수산물 유통의 관리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 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한 것을 계기로 민물장어양식수산업협동조합(조합장 김성대)이 추진할 계획인 총사업비 100억원 규모의 '수산물종합유통물류센터'가 영암식품특화농공단지에 들어서게 돼 막대한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민물장어양식수협은 관련법 개정에 따른 의무상장제 부활에 따라 본격적인 수산물종합유통물류센터에 앞서 당장 내년 6월2일부터 민물장어 유통은 위판장을 통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해 자체 예산 20억여원을 확보해 영암식품특화농공단지에 2천평 규모의 가공시설 겸 위판장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