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개발, 파사현정의 기치 높이 들겠습니다”
문태환 기자 yanews@hanmail.net
2016년 12월 30일(금) 11:29
애독자와 군민, 그리고 향우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올 한 해에도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특히 지난 한 해 영암군민신문에 베풀어주신 과분한 사랑과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올 한 해에도 변함없이 채찍질해주시고 격려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어둠을 밝힌 촛불, 다사다난했던 병신년
애독자와 경향 각지 향우, 그리고 군민 여러분!
지난 병신년(丙申年) 한 해는 말 그대로 다사다난(多事多難)했습니다.
연초 제20대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을 앞두고 이뤄진 선거구 획정에서 우리 영암군은 종전 '장흥·강진·영암선거구'가 공중 분해되어, 장흥·강진은 고흥·보성선거구에, 영암은 무안·신안선거구에 각각 합쳐졌습니다. 나날이 쇠락해져가는 우리군의 현주소를 보며 군민들은 또다시 지역 대창업의 필요성을 절감해야 했습니다.
다행히 선거결과 우리 고장 출신 박준영 국회의원을 선출했고, 더불어 민주당 최운열 국회의원과 새누리당 조훈현 국회의원을 비례대표로 당선시킴으로써 모처럼 지역개발의 호기를 맞이했습니다. 올해부터는 세 국회의원이 합심협력 해 영암군의 위상을 다시 세우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병신년 한해 최대의 이슈는 뭐니 해도 경향각지 어둠을 밝힌 ‘촛불’과 ‘횃불’이었습니다. 상식을 뛰어넘는 엽기적인 국정농단에 국민들은 글자로 있던 헌법 제1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를 온몸으로 함께 노래하기 시작했습니다. 누군가는 “바람이 불면 꺼질 것”이라던 촛불은 하나둘씩 모여들더니, 횃불로 진화되어 이젠 주권자들의 결연한 의지로 타오르고 있습니다. 머지않아 어둠을 걷어내게 되리라 확신합니다.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이 말처럼 병신년 한해 우리 영암군의 현주소를 잘 대변하는 말은 없을 것 같습니다. 꺼져가는 영암읍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과제들이 산적해 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제안은 봇물을 이뤘지만 응답이 없었던 한해였습니다. 설상가상 응급의료체계까지도 다시 실종되었다가 연말이 되어서야 가까스로 복원되기도 했습니다.
물론 희망적인 일도 없지 않았습니다. 영암군이 무화과가 재배된 지 45년 만에 무화과산업특구로 지정되었고, 제57회 전남체전 영암개최도 최종 확정되었습니다. 또한 한국트로트가요센터와 세계바둑박물관 영암유치도 확정되었습니다. 병신년 한 해 여러분을 웃고 울게 한 사건사고들은 보다 값진 미래를 위한 밑거름이 되어야 합니다.
환골탈태, 새 출발해야 할 정유년(丁酉年)
여러분께서도 잘 아시다시피 우리 모두는 지난해 타오르기 시작한 촛불과 횃불에서 중대한 변화의 흐름을 목도했습니다. 그 도도한 흐름은 올해 비단 한국정치 뿐만 아니라 지방정치 내지 지방자치 곳곳에도 예외 없이 퍼지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그 흐름의 주류를 파사현정(破邪顯正)으로 봅니다. 사견(邪見)이나 사도(邪道)를 깨 버리고 정도(正道)를 나타내는 일이야말로 이젠 지역개발, 지역발전의 첫걸음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우리 영암군민신문은 올 한해 지역신문으로서 지역에서 일어나는 일을 보도하는데 충실하되, ‘바로 보고 바로 쓴다’는 원칙과 사명감에 더욱 충실하고자 합니다. 돌이켜보면 오로지 사실만을 쫓고 진실만을 추구했는지 자책할 때도 많았습니다만, 우리 고장에서 일어난 대소사의 사실과 진실을 결코 외면한 적은 없다고 자부합니다. 올해는 그 자부심으로 그동안 지역발전을 저해해온 요소와 장애물이 무엇이었는지 적극 나서서 찾고 해결하고 치워나가는데 앞장서겠습니다. 군민들이 염원하는 일이 무엇이고, 그 해결을 위해 어떤 일이 필요한지 다시 묻고 따지고 찾아 나서겠습니다.
새해에도 시시비비를 철저히 가리는 신문, 사실을 왜곡하지 않고 흔들림 없이 진실만을 보는 신문, 그늘진 이웃에게는 늘 희망을 심어주는 신문으로 거듭날 것을 다짐하고 또 다짐합니다. 이런 우리들의 다짐이 꼭 지켜질 수 있도록 올해도 변함없이 성원해주시길 거듭 당부 드립니다.
애독자와 향우, 그리고 군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문태환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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