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로연수 2題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2016년 12월 30일(금) 14:13
■ 이정훈 전 금정면장
폭넓은 인맥…영암을 짝사랑한 참 공직자
“아쉬움이 왜 없겠어요. 공직생활을 하는 동안 못 다한 일도 많고, 후회도 많아요. 하지만 이젠 물러나야할 때니 어쩌겠어요. 조용히 공직생활을 마무리하면서 내 고향 영암을 위해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해볼까 합니다.”
1월1일자 정기인사에 따라 공로연수에 들어가는 이정훈 전 금정면장은 36년 공직생활을 이처럼 회고하면서 아쉬운 마음을 이처럼 토로했다.
이 전 면장은 영암읍 출생으로 1981년 공채로 임용, 공직에 첫발을 내딛은 이래 시종, 군서면장, 종합민원과장, 문화관광과장, 여성가족과장 등을 역임했다. 선친에 이어 2대째 영암읍장을 역임하는 영광도 안았었다. 선친인 이상휘씨는 영암면이 읍으로 승격되던 해인 1979년 초대읍장을 지낸 바 있다.
박학다식한 이 전 면장은 경향각지의 향우들이나 월우 스님 등 종교계와 문화계 인사 등과도 폭넓은 인맥을 갖고 있다. 특히 영암의 역사와 인물, 문화, 월출산 등에 대해 나름 전문가적인 식견을 갖고 있어 영암군 발전방향에 대해 한번 토론을 시작하면 언제 끝날지 모를 정도다. 이런 저런 능력을 감안하면 행정사무관으로 공직을 마무리하기는 아무래도 아쉬움이 느껴질 수밖에 없다. 36년 공직생활 동안 ‘영암을 짝사랑한 공직자’로 평하는 이유다.
문화관광과장으로 재임하면서는 바라만 보는 월출산이 아니라 관광소득이 창출되는 월출산이 되도록 하기위해 영암군의 3대 관광시책 추진에 발벗고 나섰고, 영암읍장으로 재직하면서는 영암군청 소재지이자 핵심 도심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애썼다.
■ 박종대 전 군서면장
사무실보다 주민들 생활현장에서 산 '公僕'
"하루를 근무하더라도 주어진 자리에서 항상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뿐입니다. 읍장으로서 읍민들이 필요한 일, 읍민들을 위해 해야 할 일을 미루지 않고 하는 것이지요. 특히 새벽부터 각 마을을 순회하며 주민들로부터 받은 각종 요구사항에 대해서는 즉시 처리여부를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이 역시도 읍장이 해야 할 일 아니겠습니까?"
지난해 영암읍장 재직시절 시가지를 온통 꽃밭으로 바꾼 박종대 전 군서면장이 기자에게 한 말이다. 박 전 면장은 이런 공직생활의 원칙을 최근까지 근무한 군서면에서도 그대로 실천했다. 군서면장으로 근무하는 마지막 날까지도 관내 기관사회단체, 기업체, 면민 등과 힘을 모아 ‘관광 1번지 군서면 가꾸기’에 적극 나섰던 것이다.
군서면 평리 출신으로, 1982년 공직을 시작해 내무과, 기획실, 재무과, 총무과, 자치발전과 담당을 거쳐 2004년부터 2009년까지 서울사무소장, 주민생활지원과, 총무과 행정담당을 역임했다. 또 종합사회복지관장, 영암읍장 등을 거쳤다. 자원봉사활동 유공 행정자치부장관상과 모범공무원 국무총리 표창을 받기도 했다.
지방자치제도가 도입되면서 생긴 큰 변화이기도 한 '생활밀착형 행정'을 몸소 추진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는 박 전 면장은 종합사회복지관 관장으로 부임하면서는 “복지관을 떠나면 봉사할 기회도 없어진다”며 이용자 중심으로 복지관의 모든 시스템을 개선한 것으로 유명하다. 또 영암읍장 재직중에는 터미널 옆에서 리젠시 모텔 옆까지의 공터 잡초제거를 위해 스스로 모자와 작업복, 장화를 착용하고 직접 나서기도 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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