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入수시에서 영암 고교들이 거둔 성과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
2016년 12월 30일(금) 14:23 |
물론 특정 고교 교육의 위상을 서울대 합격 여부 하나로 재단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하지만 역으로 인문계고교가 4곳이나 되는 영암지역에서 서울대 합격자 한 명도 못내는 상황은 그 어떤 핑계로도 해명하기 어렵다. 이점에서 영암고 교사들과 학부모, 학생들의 노력은 가상하다 할 것이다.
물론 이번 대입 수시 합격자 발표 결과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영암지역 고교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해마다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해온 영암여고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배출에 실패한 것은 매우 아쉽다. 주지하듯이 영암여고는 5년 연속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해오다 2012년에 끊기기도 했지만 2013학년도에 다시 합격생을 배출한 바 있다. 2014학년도에 또 다시 실패하고 2015학년도에 가까스로 추가합격생을 내면서 맥을 잇는듯했으나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년 연속 끊겼다.
반면에 영암 낭주고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고려대, 이화여대 각 1명 등의 합격자를 배출하는 등 나름 성과를 냈다. 4회째 졸업생을 배출하는 삼호고도 비록 서울대 합격생은 없지만 고려대와 한양대, 성균관대, 포항공대 등에 각각 1명씩의 합격자를 내는 등 나름 지역민들의 기대를 충족한 것 같다.
올해 대입 수시에서 이처럼 영암지역 고교들이 거둔 성과에도 불구하고 영암지역 고교교육의 현주소는 구조적인 문제점이 여전하다는 점에서 마냥 상쾌하진 않다. 무엇보다 학생수가 급감하고 있다. 지역 고교 진학을 기피하는 추세에도 변화가 없을뿐더러 자연적인 인구감소도 심각하기 때문이다. 이대로 가다가는 지역 고교들의 존립에 영향을 줄 것이 빤하다. 본보가 늘 지역고교의 통·폐합을 통한 구조조정의 필요성과 시급성을 강조하는 이유다. 다시 이은 서울대 합격생 배출에 안도할 일이 아니라 지역사회 각계각층이 고교교육의 현주소를 냉철하게 보고 미래를 위한 결단을 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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