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는 다른 사람에 희망 줄 수 있다는 보람 때문이죠"

영암 출신 조성희 싸이버테크 대표 15년째 기부 실천 화제

이승범 기자 yanews@hanmail.net
2017년 01월 20일(금) 11:20
"비록 많은 돈은 아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해줄 수 있다는 보람 때문에 기부를 하게 됩니다"
중소기업을 운영하며 묵묵하게 지역의 대학과 장학회에 발전기금과 장학금 등을 쾌척해 기부문화를 실천하는 기업인이 있다.
영암 출신으로 IT 관련 업체를 운영하는 조성희(57) 싸이버테크 대표가 그 주인공.
15년째 해마다 수천만원을 사회에 환원하고 있는 조 대표는 최근에는 조선대가 추진하는 'CU Again 7만2천 프로젝트'에 1억원을 기탁했다.
1억원이 넘는 고액 기탁은 대부분 조선대 동문이 참여했지만, 조 대표는 이 대학 출신이 아닌데도 흔쾌히 대학 발전기금을 내놓았다.
조 대표의 결정에 싸이버테크 직원 33명은 매월 1만원씩 1년간 기부하기로 했다.
조 대표가 기부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15년 전 딸과 함께 월드비전을 통해 인도에 사는 한 어린이를 돕고 나서부터. 당시에는 사업을 처음 시작할 때라 경제적으로 힘들었지만, 도움을 받은 어린이가 염소도 사고 학교에 다닐 수 있게 됐다는 편지를 받고 크게 감동했다.
조 대표는 "많은 돈은 아니었지만, 누군가가 나 때문에 도움을 받고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느끼는 감동이 강했다"며 "처음엔 힘들지만, 나중에 큰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점이 기부가 주는 선물"이라고 말했다.
기부문화와 관련해 "오피니언 리더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하는 조 대표는 "우리 사회를 이끄는 리더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선도적으로 기부해야 후진들에게 도움이 되고 귀감이 될 것"이라며 "선진국이 되려면 기부문화가 기부에 대한 의식이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또 "아너소사이어티(1억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에 나가 봤더니 여유가 있어서 하는 것이 아니었다"며 "기부 그 자체가 중독성이 있어 삶의 보람을 느끼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한편 조 대표는 지난 1995년 싸이버테크를 설립해 광주와 전남·북을 대표하는 IT 업체로 성장시켰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아카이브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대학과 병원, 지자체 등에 시스템 구축 사업을 하고 있다.
이승범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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