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최초 '선도조합장상' 수상

박도상 영암농협 조합장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2017년 02월 10일(금) 10:57
영암농업협동조합 박도상 조합장이 전남지역 농협 조합장 가운데 최초로 '선도조합장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선도조합장상은 농협중앙회(회장 김병원)가 올해 처음으로 제정한 상으로, 전국 1천131개 농협 가운데 조합원들의 실익증진과 전체 농협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현저한 조합장 4명을 선정하고 있다. 박 조합장은 그만큼 탁월한 업적과 능력을 인정받은 셈이다.
특히 박 조합장은 초선 조합장으로 이번 선도조합장상을 받아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이 "이례적이고 대단한 일"로 평가하기도 했다.
농협중앙회가 박 조합장을 선도조합장상 수상자로 선정한 주요 이유 가운데는 지난해 영암군이 쌀값안정대책비로 예산 30억원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수행한 공로도 들어있다.
또 친환경식품가공공장 및 양곡저온창고 신축, 장례식장 개장 등을 통한 조합원 소득증대 및 실익사업을 적극 추진한 점과, 조합 건전경영 리더십을 통해 종합업적평가 및 상호금융대상평가 등에서 우수 사무소 선정된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16년 종합업적평가 우수사무소 견인
박 조합장은 지난해 저성장·저금리의 어려운 금융환경과 급격하게 변화하는 대내외적 경영리스크 등을 감당해야 하는 등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영암농협을 2016년 종합업적평가 우수사무소로 이끌었다.
영암농협은 2016년 6월 3위에서 9월에는 2위, 그리고 11월에는 1위로 올라서, 종합업적평가 1위가 점쳐지고 있다. 2015년 21위, 2014년 23위였던 것에 비하면 비약적인 발전이다.
박 조합장은 "지난 한 해 농업환경은 지속적인 FTA 체결의 영향으로 농·축산물의 직접적인 피해 가속화는 불가피한 현실이었고, 양곡 재고 과잉과 쌀값 인하 등 농업경제의 어려움까지 가중되면서 농업인의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과 농업기반 강화를 위한 새로운 변화와 혁신이 절실히 필요했다"고 토로하면서 "지난 한 해 영암농협은 '경영혁신과 1등 농협 달성'이라는 경영목표 아래 선제적이고 주도적인 경영관리를 통한 경영내실화를 기반으로 조합원 실익증진 지원을 위한 사업기반 확충 강화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추진했으며, 더불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농협의 가치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회고했다.
박 조합장은 또 지난해 상호금융대상평가에서도 우수사무소로 선정됐다. 6월 말 2위에서 9월 말에는 1위로 올라선 것이다.
이런 실적을 토대로 영암농협은 2016년 총 사업량이 785억원으로 전년대비 230억원이 순증, 41.4%의 비약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총자산은 1천254억원으로 전년대비 76억원 순증, 6.5% 성장하는 등 어느 해보다 괄목할만한 성과를 달성한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결산 시점에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배당금이 줄어든데 대해 박 조합장은 "조합원과 임직원들에게 죄송함을 금할 길 없다"고 말한다.
영암농협은 지난해 통합RPC의 벼 매입가격 하락 등에 따른 원가손실이 가중되면서 총 8억500만원의 적자 가운데 2억200만원의 손실(지분율 25.15%)을 부담해야 했다.
하지만 박 조합장은 영암군의 벼 경영안정장려금 30억원 지원을 이끌어내는 농정활동을 통해 실제 농업인 조합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앞장섰다.
지난해 영암농협의 또 다른 외부리스크는 지난 2013년 추곡수매현장에서의 직원재해사고에 따른 손해배상액(5억4천500만원) 지급이다. 박 조합장은 이를 감내하기 위해 임직원 59명의 상여금 250%인 2억2천700만원을 환입하는 등 고통분담에 나서기도 했다.
박 조합장은 "지난해는 조합원의 농협사업 전이용과 임직원들 모두가 일치단결해 노력한 결과 괄목할만한 성과를 달성했지만 쌀값하락의 어려움과 지난 2013년 수매현장에서의 직원재해사고에 따른 모든 조합원의 아픈 기억을 마무리 지어야하는 한해였다"면서, "그 과정에 불가피하게 당기순이익 1억1천500만원으로 출자배당 1.5%, 이용고배당 0.5%로 총 2.0%의 배당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아쉬워했다.
농업인 조합원 새 부가가치 창출 매진
박 조합장은 농업인 조합원의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통한 농가소득 증대활동에도 매진했다.
박 조합장은 영암읍 망호리 영암식품특화농공단지에 식품가공공장을 신축, 친환경 식품산업 인프라를 구축했다. 영암농협은 그동안 운영해온 농산물가공공장의 시설 노후화 등에 따라 지난 2015년부터 이전계획을 수립, 추진해왔으며, 2015년 12월 군과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영암식품특화농공단지 입주를 결정한 바 있다.
영암농협의 식품가공공장은 친환경 떡국떡, 참기름과 들기름, 결명자, 보리차 다류의 가공을 맡는 등 농업의 6차 산업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 조합장은 "식품가공공장 신축은 농산물 가공공장의 시설 현대화를 통해 지역에서 생산된 다양한 농산물을 안전한 농식품으로 가공, 판매함으로써 농업과 농촌경제의 지속적인 침체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계기이자, 관행농업에서 벗어나 농업인 소득증대 및 고용인력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이를 통해 지역경제의 주체로서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 발전하는 농협,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농협을 만들어 나가는데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박 조합장은 또 잡곡 주산단지 육성사업에도 나서, 쌀보리 채종포 41㏊를 유치해 벼 수매가격 하락에 대응한 대체작물 육성 및 잡곡 자급률 향상을 꾀하고 있으며, '서리태쌀' 가공 등 잡곡을 활용한 가공제품화를 통해 스토리텔링 브랜드 개발에도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박 조합장은 아울러 농업인 조합원들의 편익증진을 위해 춘양리 양곡창고 뒤에 200평 규모의 '농산물저온창고시설'을 신축, '창고 타운화'를 꾀함으로써 전체 조합원의 추곡 전량수매와 편익도모에 나서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 6월 개장한 농협장례식장사업은 장례에 따른 종합서비스 체제 확립과 장례비용 경감, 조합원 편익시설 확대를 통한 농업인 복지 향상 및 실익 제공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영암읍 춘양리 옛 성심장례식장을 증축, 새 단장한 '영암농협 장례식장'은 전체부지 1천285평에 건축면적은 1층 138평, 2층 128평 규모로, 모든 장의용품을 정찰제로 공급하고, 최고급 식재료 사용하며, 군민들에게도 30% 할인해주는 등 합리적이고 공정한 장례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영암군 쌀값안정 대책예산 30억원 확보
박 조합장은 영암군 등 지역사회 기관단체들과의 연대에도 적극 나서 2016년 영암군의 쌀값안정 대책을 위한 예산 30억원 지원에 적극적으로 힘을 보탰다. 지역출신 국회의원과 전동평 군수 등과 간담회를 가졌고, 영암군 쌀 산업발전종합대책 마련을 위한 공청회를 여는 등 농업인 소득증대 및 조합 경영안정에 기여했다.
박 조합장은 "영암군의 쌀값안정 대책을 위한 예산 30억원 지원은 전남도내 지자체 가운데 선구적인 조치로 높이 평가받아야 할 일로 전동평 군수의 결단과 농민단체들의 노력 덕분"이라면서, "농업인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한데 대해 경의와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박 조합장은 이밖에 지역사회 공헌활동에도 적극 나서 '2016 氣찬 월출산 국화축제'의 성공적 마무리에 따른 환경정화활동을 통해 지역관광 활성화 및 군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했으며, 지난해 7월에는 대구한의대 교수 및 학생들을 초청해 지역민 500여명에게 한방의료봉사활동을 실시하기도 했다.
또 행복충전 노래교실 운영을 통해 농업인 조합원들의 스트레스 해소와 일상생활의 활력을 불어넣어주었고, 토양개량제 뿌리기 기간에 맞춰서는 평일 3명, 주말 15명씩 봉사활동에 나서기도 했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농협 구현 앞장
박 조합장은 영암군조합운영협의회 총무를 맡아 탁월한 역할을 수행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관내 계통조직의 상생발전 및 인화단결을 위한 선진지 견학 활동을 실시했고, 매월 둘째 주 월요일 협의회 개최를 정례화하기도 했다.
박 조합장은 특히 하나로 마트 월2회 휴무제 도입을 통해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도모하고 있고, 협동조합이념 및 경제사업 활성화를 위한 핵심조합원 교육원 교육과 협동조합정신 실천을 위한 원로조합원 초청 위로행사를 개최하는 등 협동조합의 이념 확산에도 모범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 조합장은 "선도조합장상 수상은 조합원과 임직원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함께 일궈낸 성과"라면서 "2017년에는 '새로운 성장기반 구축과 경영내실화'라는 경영목표 아래 조합원과 함께 전 임직원이 하나가 되어 조합원의 실익과 복지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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