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인구 감소 특단대책 필요하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17년 02월 10일(금) 11:48
영암군의 인구감소가 여간 심각한 상황이 아니다. 한때는 7만명이 넘었고, 불과 5년 전인 2012년 만해도 6만명대를 유지했으나, 2014년에 이마저도 무너진데 이어 지난해에는 5만7천명대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더구나 군청 소재지인 영암읍은 인구 8천명대도 위험한 상황이고, 더 나아가 영암군 인구증가를 사실상 견인해온 삼호읍의 인구 또한 정체현상을 보이더니 이제는 감소세로 돌아섰다. 개선의 여지조차 보이지 않는 인구감소현상에 대해 이제는 그야말로 내실 있는, 특단의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인 것이다.
본보가 2016년 12월말 기준 주민등록인구현황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영암인구는 모두 5만7천45명으로, 남자 2만9천253명, 여자 2만7천792명이었다. 이는 2015년 12월 말 기준 주민등록인구수 5만8천137명보다 무려 1천92명이 감소한 규모다. 5만8천명대도 무너진 것이다. 영암인구는 2012년 5만9천997명으로 6만명대를 유지했으나 2014년 5만8천852명으로 낮아진데 이어 지난해에는 결국 5만7천명대로 떨어졌다. 이대로 가다가는 수년 내에 4만명대로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음이다.
읍·면별로는 삼호읍이 2만1천982명으로 가장 많고, 영암읍 8천831명, 신북면 4천214명, 시종면 3천979명, 군서면 3천461명, 학산면 3천199명, 미암면 2천536명, 도포면 2천453명, 금정면2천234명, 서호면 2천138명, 금정면 2천18명 등의 순이었다. 주목할 사실은 11개 읍·면 모두에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인구가 크게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특히 삼호읍은 2015년 2만2천452명에서 2016년 2만1천982명으로 470명이나 줄어 인구감소폭이 가장 컸다. 또 영암읍은 2015년 8천960명에서 2016년 8천831명으로 129명이 줄어 그 뒤를 이었다. 군서면 121명, 신북면65명, 서호면 61명, 도포면 58명, 시종면 55명, 덕진면 52명, 미암면 34명, 학산면 28명, 금정면 19명 등의 순으로 인구가 줄었다.
삼호읍의 인구가 줄어든 것은 최근 더욱 악화된 조선업 불황과 이에 따른 구조조정의 여파다. 하지만 인근 하당이나 남악 등에 비해 열악한 주거환경은 특히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 삼호읍이 더 이상 영암인구 증가를 견인하기 어려운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영암읍은 더 심각한 상황이다. 최근 1년 사이 129명, 5년 사이 316명이 줄어들면서 인구 8천명대로 굳어지고 있다. 특단의 대책이 없으면 7천명으로 줄어들 날도 멀지 않아 보인다. 본보가 최근 들어 거의 해마다 영암읍 활성화 대책을 촉구한 이유이기도 하지만, 그 때마다 보여주기 식 내지는 백화점식 대책만 늘어놓는 군 당국에 대해 이젠 책망하기도 민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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