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읍 장암출신 서양화가 故 문동식 화백

서양화 4점 한국화 22점 등 군립하정웅미술관에 기증

이승범 기자 yanews@hanmail.net
2017년 02월 10일(금) 14:26
영암읍 장암출신의 서양화가 故 문동식 화백의 작품기증식이 지난 2월3일 오후 군정홍보실에서 열렸다.
이날 기증식에서는 문 화백의 유족인 아들 문희(65)씨 등이 참석해 문 화백의 자화상을 포함한 서양화 4점과 한국화 22점, 1934년 영암초등학교 졸업앨범 등 문 화백의 작품과 자료들을 일괄 군립하정웅미술관에 기증했다.
특히 이날 기증된 작품들은 이름으로만 알려진 문 화백의 미공개 작품들로, 광주·전남지역 미술사 정립과 연구에 귀중한 가치가 있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문 화백의 대표작인 자화상은 1953년 그린 작품으로 한국전쟁의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작품에 몰두한 작가의 내면세계를 담고 있는 귀중한 작품으포 평가받고 있다.
문 화백은 특히 영암중학교에 재직하기도 해 이강하 화백과 사제지간이기도 하다.
하정웅미술관은 오는 4월 왕인문화축제 개최에 맞춰 열리는 이강하 추모展에 문동식 자화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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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故 문동식 화백의 생애와 예술세계
영암지역 1세대 서양화가 광주 목포 등서 미술교사 활동
영암지역 1세대 서양화가로 꼽히는 고 문동식(1919~1976) 화백은 1919년 영암읍 장암마을에서 태어나 경성전기학교를 졸업(1937년)했으며, 일본 도쿄의 가와바타미술학교(川端畵學校)와 태평양미술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1943년 조선영화주식회사에 근무하기도 한 문 화백은 해방 후 작가로 활동하면서, 영암중학교 미술교사(1946년)를 시작으로 목포제일중학교(1951년), 강진중학교(1960년), 광주숭문고등학교(현 송원고등학교 1969년) 등에서 미술교사로 재직했다.
1967년 쯤 개인전을 개최하기도 했던 문 화백은 목포시 연동에 초가집을 구입해 화실을 꾸며놓고 작업했는데, 특히 화실의 지붕을 뚫어 자연채광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져 인상주의 회화 경향을 추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이번 문 화백의 기증 작품 중 합판에 유채로 자신의 모습을 그린 자화상은 미술사적으로 중요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다. 개성있는 필치로 한국전쟁의 궁핍함 속에서도 자신의 화업을 이어가는 강인한 의지의 내면세계를 표현하고 있다. 이 작품은 향 후 전시·연구로 많이 활용될 가능성이 높은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승범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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