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영암군 민속씨름단이 거둔 쾌거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
2017년 02월 20일(월) 15:34 |
설날 씨름대회의 백미인 백두장사 결정전에서는 영암군 민속씨름단의 '간판'격인 이슬기와 정창조 선수끼리 맞붙었다. 이슬기는 정창조에게 첫째 판를 덧걸이로 내줬으나 두 번째 판에서 안다리 기술로 승부를 1-1 원점을 만들었고, 세 번째 판에서 잡채기, 네 번째 판에서 밭다리 기술로 백두장사에 올랐다. 그의 우승은 부상 뒤 오랜 재활 끝에 거둔 결실인 점에서 개인적으로도 큰 영광이려니와, 창단 원년 처녀 출전한 영암군 민속씨름단에게 백두장사 타이틀을 안겨준 점에서 군민들에게도 큰 선물이다.
한라장사 최성환 선수는 영암군 민속씨름단에 첫 우승 타이틀이라는 더욱 값진 설날 선물을 안겨줬다. 그는 한라급 16강부터 준결승까지 2-0 완승으로 결승에 진출했고, 대망의 결승전에서는 박정의 선수(정읍시청)에게 첫판을 내주고도 내리 세 판을 따내는 역전 드라마를 연출해 군민들과 향우들에게 민속씨름의 묘미에 푹 빠져들게 하기도 했다. 영암군 민속씨름단이 거둔 이번 쾌거는 단연 김기태 감독의 공이 크다 할 것이다. 씨름단이 해체되는 어수선함 속에서도 선수들이 고된 훈련을 이겨내고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이끈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감독과 선수들 모두에게 군민을 대신하여 큰 박수를 보내는 바이다.
우리는 영암군 민속씨름단이 창단된 이상 무엇보다 성적이 좋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이번 설날 대회의 성적인 이런 점에서 쾌거다. 특히 군민과 향우들이 TV를 통해 민속씨름을 주목하게 만들었고, 애향심을 고취시킨 점은 좋은 성과라 할 것이다. 군은 민속씨름 활성화와 함께 지역 브랜드 가치 제고 및 농·특산물 홍보를 위한 보다 체계적인 대책을 고민해야 한다. 단순히 씨름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올리는데만 그칠 일이 아니라 이를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영암군 농·특산물을 홍보하고 지역 이미지를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전략을 가다듬어야 한다는 얘기다.
거듭 강조하거니와 영암군 민속씨름단이 좋은 성적을 내고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려면 무엇보다 선수단이 아무 부담이나 걱정 없이 실력을 갈고 닦고, 최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뒷바라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영위원회의 책임이 가장 막중한 만큼 효율적인 씨름단 운영에 많은 신경을 쓰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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