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영암군 위기청소년 실태조사 결과보고서 주요내용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2017년 03월 10일(금) 10:58
'영암 청소년 생활실태조사 결과보고회'가 지난 2월24일 군 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렸다. 결과보고서는 영암군 소재 초·중·고등학생 890명을 표본으로 조사한 결과를 담고 있으며, 표집오차는 95% 신뢰구간± 3.1% 포인트다. 이날 보고회에서 나온 결과보고서의 주요내용을 살펴본다. <편집자註>
■ 환경적 특성
경제수준 '보통' 64.7% '잘사는 편' 29.5% '어려운 편' 5.8%
어려움 처했을 때 도움 청하는 대상 '부모 또는 가족' 58.4%
헬프콜(1388)'안다' 56.4%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인지도 62.6%
영암 청소년들은 부모가 둘 다 친부모인 비율은 81.2%로 조사됐으며, 청소년의 93.8%는 부모 둘 다 내국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함께 거주하고 있는 가족(복수응답)을 조사한 결과, 친어머니(85.5%), 친아버지(83.3%), 형제자매(73.8%) 순으로 나타났다.
가정경제 수준이 보통이라고 응답한 청소년의 비율이 64.7%로 가장 높았고, 잘사는 편이라는 응답은 29.5%, 어려운 편이라는 응답은 5.8%로 조사됐다.
현재 부모(혹은 조부모, 친척 등)로부터 물질적 지원을 받고 있는 편이라는 응답은 70.9%, 정서적 지원을 받고 있는 편 응답은 61.7%로 조사됐다.
특히 청소년의 51.6%는 어렵고 힘들 때 도움을 청할 사람이 4명 이상이라고 응답했고, 어려움에 처했을 때 도움을 청하는 대상은 부모님 또는 가족이 58.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 응답은 학교급이 낮을수록, 가정경제 수준이 높을수록, 물질적 및 정서적 지원이 충분한 환경에서 높게 나타났다.
‘헬프콜’ 청소년전화 1388을 알고 있다는 응답은 56.4%로, 모르는 경우(43.4%)보다 13.0%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학교급이 높을수록, 여학생(59.0%)들게에서 헬프콜 청소년전화 1388을 알고 있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영암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알고 있는 청소년의 비율은 62.6%로 헬프콜 청소년전화 1388을 알고 있다는 비율(56.4%)보다 높게 나타났다. 영암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알고 있다는 응답은 중학교(73.0%), 여학생(65.7%)에서 높은 반면, 모른다는 응답은 초등학교(52.2%), 남학생(39.7%)에서 높게 나타났다.
영암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운영했으면 하는 희망 프로그램을 조사한 결과(복수응답), 상담 및 정서지원(심리검사포함)이 44.7%로 가장 높았고, 여가 및 문화활동 지원(40.2%), 학교폭력예방 프로그램(29.7%), 자살예방 프로그램(23.0%)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 영암 청소년 위기지수(ARI)
고학년일수록 우울지수↑ 중학생 인터넷 스마트폰 중독지수↑
불안 부주의 자살지수는 여학생, 공격성 흡연 지수는 남학생
우울지수 中여학생 음주지수 高남학생 자살지수 初·中여학생
영암 청소년들의 위기지수 평균은 9.29점(100점 만점 기준)으로 조사됐다. 영역별로 보면, 개인 위기지수는 17.25점으로 전체 위기지수보다 높았고, 학교 위기지수(5.41점), 가정 위기지수(5.34점), 사회 위기지수(3.29점)는 전체 위기지수보다 낮게 나타났다.
전체 위기지수와 가정, 학교 위기지수는 학교급이 높을수록 점수가 높게 나타났고, 학교 위기지수는 남학생의 점수가 높게 나타났다. 또 전체 위기지수와 개인 위기지수는 중학교 여학생에게서 높고, 가정 위기지수와 학교 위기지수는 고등학교 남학생에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위기지수와 개인, 가정, 학교 위기지수는 가정경제 수준이 낮을수록 점수가 높게 나타났다. 또 전체 위기지수와 개인, 가정, 학교, 사회 위기지수는 물질적 및 정서적 지원이 낮을수록 점수가 높게 나타났다.
개인 위기항목에서는 부주의 지수가 40.33점으로 가장 높고, 충동성 지수(36.47점), 불안 지수(23.49점) 순으로 나타났다. 학교급별 유의미한 차이를 보인 항목을 살펴보면, 우울 지수는 학교급이 높을수록 점수가 높았고, 인터넷·스마트폰 중독 지수는 중학교에서 높았으며, 음주와 흡연 지수는 고등학교에서 높게 나타났다.
성별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를 보인 항목을 살펴보면, 불안, 부주의, 자살지수는 여학생에서 높게 나타난 반면, 공격성, 흡연 지수는 남학생에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 및 성별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를 보인 항목을 살펴보면, 우울, 불안, 충동성, 인터넷·스마트폰 중독 지수는 중학교 여학생에서 점수가 가장 높았고, 음주 지수는 고등학교 남학생이 높았으며, 자살 지수는 초등학교 여학생 및 중학교 여학생에서 높게 나타났다.
약물 지수를 제외한 모든 항목에서 가정경제 수준이 낮을수록 점수가 높게 나타났다. 우울, 불안, 음주 지수는 물질적 지원 정도가 낮을수록 점수가 높게 나타났고, 음주, 흡연, 약물 지수를 제외한 모든 항목은 정서적 지원이 낮을수록 점수가 높게 나타났다.
가정 위기항목 중 부모와의 갈등관계 지수(10.70점)와 부모간 갈등 지수(8.26점)는 가정 위기지수보다 높고, 가정폭력 지수(5.28점), 방임 지수(3.93점), 문제가족원 지수(2.15점), 가출 지수(0.24점)는 가정 위기지수보다 낮게 나타났다.
학교급별 유의미한 차이를 보인 항목을 살펴보면, 부모와의 갈등관계 지수는 중학교에서 점수가 가장 높았고, 방임 지수는 학교급이 높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방임 지수는 남학생의 점수가 높게 나타났다. 부모와의 갈등관계 지수는 중학교 여학생에서 가장 높고, 방임 지수는 고등학교 남학생에서 높게 나타났다. 가정 위기지수의 모든 항목은 가정경제 수준과 정서적 지원이 낮을수록 점수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 위기항목 중 학교생활 부적응 지수가 16.70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이는 전체 학교 위기지수보다 3배 정도 높은 수준이었다. 학교별 유의미한 차이를 보인 항목을 살펴보면, 학교생활 부적응과 비행친구 지수는 학교급이 높을수록 높게 나타났고, 학교폭력 피해 지수는 학교급이 낮을수록, 학업중단 지수는 고등학교에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폭력 피해 및 가해, 비행친구 지수는 남학생에서 높은 점수를 보였다. 학교 및 성별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를 보인 항목을 살펴보면, 학교생활 부적응 지수는 고등학교 여학생의 점수가 높았고, 학교폭력 피해 및 가해 지수는 초등학교 남학생, 비행친구 지수는 고등학교 남학생에서 점수가 높게 나타났다.
학교생활 부적응 지수와 학업중단 지수는 가정경제 수준이 낮을수록 점수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생활 부적응 지수는 물질적 지원이 낮을수록 점수가 높게 나타났고, 학교생활 부적응, 학교폭력 피해 및 가해, 학업중단, 비행친구 지수는 정서적 지원이 낮을수록 점수가 높게 나타났다.
사회 위기항목에서는 지역사회 유해환경 지수가 13.71점으로 가장 높았고, 비행 지수는 0.30점, 성매매 지수는 0.15점, 성폭력 피해 및 가해 지수는 각각 0.11점, 0.03점, 원치 않는 임신·출산은 0.03점으로 나타났다. 비행 지수는 남학생의 점수가 높고, 성폭력 가해 지수와 원치 않는 임신·출산 지수는 가정경제 수준이 낮을수록 점수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사회 유해환경, 성매매, 성폭력 가해, 원치 않는 임심·출산 지수는 물질적 지원이 낮을수록 점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역사회 유해환경 지수와 비행 지수는 정서적 지원이 낮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 영암 청소년 보호지수(API)
남학생은 자신의 감정 스스로 알아차리는 데 어려움 겪고
여학생은 기분 나쁠 때도 해야 할 일을 하는 어려움 겪어
영암군 청소년들의 보호지수 평균은 70.63점(100점 만점 기준)으로 나타났다. 영역별로는 또래 영역이 83.12점으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가정(81.48점), 행복(76.54점), 학교(70.55점), 개인(69.05점), 사회(67.02점) 영역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보호지수와 개인 보호지수, 사회 보호지수, 행복 지수는 학교급이 낮을수록 점수가 높게 나타났다. 또 또래 보호지수는 여학생에게서 높게 나타났고, 사회 보호지수는 남학생의 점수가 높았다.
개인 보호지수와 행복 지수는 초등학교 여학생에게서 가장 높았고, 사회보호지수는 중학교 남학생이 높았으며, 또래 보호지수는 중학교 여학생의 점수가 높게 나타났다. 또 전체 보호지수를 포함한 모든 영역의 보호지수는 가정경제 수준과 물질적 및 정서적 지원이 높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청소년들의 정서조절 곤란지수 32.93점(100점 만점 기준)으로 조사됐다. 영역별로는 목표 지수가 43.58점으로 가장 높고, 자각 지수(39.31점), 충동지수(32.32점), 명확성 지수(31.48점), 비수용(29.50점), 전략(26.48점) 순으로 나타났다. 비수용, 자각, 전략, 목표 지수는 학교급별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으며, 비수용과 전략 지수는 중학교에서 점수가 높았고, 자각 지수는 고등학교에서 높았으며, 목표 지수는 학교급이 높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남학생은 자신의 감정을 스스로 알아차리는 데 어려움을 겪고, 여학생은 기분이 나쁠 때도 해야 할 일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고등학교 남학생은 자신의 감정을 자각하는 어려움이 가장 높았고, 중학교 여학생은 기분을 좋게 하기 위해 사용하는 전략의 수가 적고 기분이 나쁠 때도 해야 할 일을 하는데 가장 어려움을 보고했다. 정서조절 곤란지수를 포함한 모든 하위 영역들은 가정경제 수준과 정서적 지원이 낮을수록 점수가 높게 나타났다. 목표 지수를 제외한 모든 영역에서 물질적 지원이 보통 이하거나 낮을수록 정서조절 곤란이 높게 나타났다.
■ 제언 - 체계적인 정서적 지원 필요
경제적 물질적 정서적 지원 중 정서적 부족이 위기요인
청소년 26.8% '정서적 지원 부족하다'인식 대책 있어야
영암 청소년들이 주관적으로 인식하는 가정경제 수준, 물질적 지원, 정서적 지원 정도를 살펴본 결과, 정서적 지원이 부족하다고 인식하는 청소년이 거의 대부분의 위기요인에서 높은 점수를 보였다.
특히, 어려움이 생겼을 때 주변에서 도움을 청할 사람의 수는 정서적 지원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정서적 지원이 부족하다고 인식하는 청소년의 26.8%가 도움을 청할 사람이 없다고 응답했다.
영암군과 영암군 청소년 상담복지센터에서는 정서적 지원이 부족하다고 인식하는 청소년(6.3%)이 어려움이 발생할 때 의지할 수 있는 지원 기관으로서 역할을 수행할 필요가 있다.정서적 지원이 충분하다고 인식하는 청소년은 어려울 때 부모님 또는 가족에게 도움을 청하는 반면, 정서적 지원이 부족한 청소년들은 가족의 지지체계가 매우 취약한 편이기 때문이다.
■제언 -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서비스 접근성 확대
헬프콜 1388 인지도에 비해 '이용경험 있다'는 1.6% 불과
정서적 지원 부족, 경제수준 어려운 청소년 이용경험 전무
영암군 56.6%의 청소년들이 헬프콜 1388을 알고 있으나, 이 중 1.6%만이 이용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서적 지원이 부족하다고 인식하는 청소년은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이용한 경험이 전혀 없으며, 가정경제 수준이 어렵다고 인식하는 청소년도 상담복지센터를 이용한 경험이 전혀 없다고 응답했다.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는 환경적, 정서적으로 취약한 청소년들이 보다 쉽고, 가깝게 청소년상담복지센터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 대한 접근성을 용이하게 하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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