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트로트가요센터 전남도 역할이 중요하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17년 03월 10일(금) 11:42
월출산 氣찬랜드에 들어설 한국트로트가요센터에 대한 전남도의 지방재정투융자심사 결과 최종 승인결정이 내려졌다. 그 전에 국비 지원과 부지까지 확정된 사업이었으나, 지난해 말 한 차례 '재검토' 결정이 내려지는 바람에 잠시 차질을 빚었던 터다. 하지만 이제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어 본격적으로 착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런 마당에 목포시가 가수 이난영을 기리기 위한 '소리물결대중음악원' 건립을 발표하고 나섰다 한다. 그것도 투융자심사가 끝난 바로 다음날이다. 그 배경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더구나 가수 이난영이 목포 출신이기는 하나 소리물결대중음악원의 설립 취지나 기능 등은 한국트로트가요센터와 거의 유사하다. 중요한 국책사업에 대한 지나친 '발목잡기'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 투융자심사에서 일부 위원이 한국트로트가요센터가 목포가 아닌 영암에 들어서는데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는 소문이 들린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목포시의 이번 소리물결대중음악원 건립계획 발표는 한국트로트가요센터가 또 다시 투융자심사위에서 제동이 걸릴 것으로 기대했으나 무산된데 따라 이뤄진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앞서 지적한대로 한국트로트가요센터는 조선업 불황을 문화관광산업 활성화를 통해 타개하기 위해 정부가 氣찬랜드에 건립을 추진하기로 결정한 사업이다. 국비 63억원을 투입하기로 진즉 확정되었을 뿐만 아니라 1차 사업비까지 배정되기도 했다. 또 이번에 조건부이기는 하나 투융자심사도 통과했다. 이런 마당에 목포시의 소리물결대중음악원 건립구상은 중복투자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한국트로트가요센터는 氣찬랜드 내 연면적 1천500㎡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된다. 군은 투융자심사 등이 마무리 됨에 따라 예정대로 오는 4월까지 건축설계 및 전시물 제작·설치 공모를 거치고, 오는 9월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마친 뒤 11월 사업에 착수, 내년 말 완공할 계획이다. 이에 비하면 목포시의 소리물결대중음악원은 그야말로 구상단계다. 부지를 임대할 계획이고, 여의치 않으면 매입한다는 계획이다. 또 국비 지원을 받기 위해 정부를 설득해야 하고, 전남도 투융자심사도 받아야 한다. 이런 시간이면 한국트로트가요센터가 문을 연 한참 뒤다. 누구보다 상급기관인 전남도가 적극 나서 업무조정을 해야 할 이유는 여기에 있다. 유사한 국책사업을 인근 시·군에서 각각 추진하는 것은 누가 보아도 예산낭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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