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위기청소년 실태조사보고서'의 시사점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17년 03월 10일(금) 11:42
영암지역 청소년들의 '위기지수' 가운데 개인위기지수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영암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내놓은 '2016 영암군 위기청소년 실태조사보고서'에 따른 것이다. 개인, 가정, 학교, 사회 등 4개 영역으로 구분해 조사하고, 이를 100점 만점으로 환산한 결과 불안, 우울 등 청소년 개개인의 요인들로 인한 위기지수가 17.25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특히, 개인위기지수를 구성하고 있는 요인 가운데 부주의는 40.33점, 충동성은 36.47점, 불안은 23.49점, 인터넷·스마트폰 중독은 16.45점 등으로 점수가 비교적 높게 나왔다고 한다. 이는 비록 청소년들의 발달과정 상 경험하는 것이기도 하고, 최근 스마트폰 보급으로 인해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하지만, 충동성과 부주의로 인한 청소년 문제는 지속적인 개입과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이 보고서의 결론이니 유념할 일이라 할 것이다.
보고서에 의하면 우울지수는 고학년일수록 증가하고, 여중생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또 불안지수는 여학생에서 높게 나타났으며, 우울과 마찬가지로 여중생이 가장 높았다. 당연한 일이겠으나 우울, 불안지수 모두 가정경제수준, 물질적 지원, 정서적 지원이 낮을수록 높았다. 보고서는 청소년들의 우울과 불안은 성인과 다른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고,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내면화되어 심각한 심리적 문제로 발전할 수 있다고 보았다. 특히 여중생들의 경우 우울과 불안 등 부정적 정서를 조절하는 것에 가장 취약한 집단으로 보인다니 학부모들이나 학교 측에서 꼼꼼히 살펴보고 적절한 대응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아울러 사회위기지수 중 지역사회 유해환경지수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하니 관계당국이 중장기적인 정책을 수립해 청소년 유해환경을 변화시키려는 노력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아울러 청소년전화인 '헬프콜' 1388에 대해서는 "알고 있다"는 응답이 56.4%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지만 이용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1.6%에 불과했다. 또 영암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알고 있는 청소년의 비율은 62.6%로 헬프콜 인지도보다도 높게 나타났지만 이용률은 극히 낮게 나타났다. 특히 특히, 정서적 지원이 부족하다고 인식하는 청소년들은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이용한 경험이 전혀 없고, 가정경제 수준이 어렵다고 인식하는 청소년도 상담복지센터를 이용한 경험이 전혀 없다고 응답했다. 환경적, 정서적으로 취약한 청소년들이 보다 쉽고, 가깝게 청소년상담복지센터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대책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청소년들이 행복한 지역이야말로 밝은 미래가 있는 고장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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