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트로트가요센터 최종보고서' 주요내용

<4·完>기능 및 운영방안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2017년 03월 24일(금) 10:56
영암군이 (사)휴먼네트워크 상생나무(대표 김종익)에 의뢰한 ‘한국트로트가요센터 기능 및 운영방안 연구’ 최종보고서가 나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월출산 氣찬랜드에 들어서게 될 한국트로트가요센터는 전시, 공연, 창작, 오디션, 체험 등 복합문화시설의 기능을 하게 된다. 또 센터 운영을 위해서는 다양한 전문가가 참여하는 운영체계를 구축해야 하며, 트로트에 관한 ‘전국적’ 뉴스거리를 제공하는 영암군의 대표 관광지로 육성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종보고서의 주요내용을 수회에 걸쳐 살펴본다. <편집자註>
최종보고서는 한국트로트가요센터에 전시, 공연, 창작, 오디션, 체험 등이 가능한 복합문화시설로서의 기능을 설정해야 한다고 보았다.
그러면서 센터의 층별 구성에 대해서는 1층에는 상설전시, 기획전시, 하춘화관 등 특별전시, 소리전시 등 전시공간과 한국트로트가요 명예의 전당을 배치할 것을 제안했다.
또 2층은 200석 규모의 그랜드피아노가 설치된 공연장을 둬 공연과 컨벤션기능이 복합된 시설로 활용하고, 오디션 장으로서의 기능도 병행하도록 했다.
지하는 스튜디오, 연습실 등 창작지원시설과 주민체험시설, 교육실, 전시자료 수장고, 연습실, 분장실 등을 배치하도록 했다.
전시 - 센터 중추기능, 고도의 전문성 필요
최종보고서는 전시기능을 한국트로트가요센터의 ‘중추기능’으로 보고, 관람객 유인과 센터의 위상 정립을 위해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전시는 자료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철저한 고증과 스토리텔링을 토대로 설계가 이뤄져야 하고, 상설전시, 기획전시, 특별전시로 구분하되, 특별전시는 하춘화 쇼케이스로 하춘화 컬렉션을 담도록 했다.
아울러 전시를 위해서는 자료를 보관할 별도의 수장고를 갖추고, 자료의 가치를 높이고 활용하기 위한 학예연구는 직접수행하거나 외부연계를 통해 해결할 것으로 제안했다.
특히 전시된 자료는 그 자체로 감동을 주기 어렵다는 점에서 관람객의 입장에서 스토리텔링하는 작업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상설전시의 경우는 트로트의 생성과 시대적 변천과정을 충실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국트로트가요의 역사를 보여주는 음반, 음향장비, 도서목록, 사진, 영상 등 관련 자료를 가급적 원본으로 전시하도록 했으며, 국내 자료뿐만 아니라 외국의 유사 장르 자료를 전시해 트로트음악의 국제성을 확보할 것도 제안했다.
기획전시는 자료전시의 지속적인 변화를 추구하기 위한 것으로, 사계절 특징을 고려해 배치하거나 시대별 주요 키워드를 중심으로 하는 방안, 전남의 트로트 가수 관련 전시 등의 방법을 제시했다.
한국트로트가요 명예의 전당은 한국 트로트 가요사를 빛낸 위대한 가요계 인사 등을 기리는 공신력 있고 권위를 인정받는 곳이어야 하며, 이를 통해 센터의 위상을 정립하고, 트로트의 맥을 계승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기억에 의존하는 방식의 헌액자 선정이 아니라 실증적인 자료에 근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공연 - 상설·특별콘서트, 트로트밴드도 운영
센터의 또 다른 기능인 공연에 대해서는 상설콘서트와 특별콘서트로 구분해, 상설콘서트는 일반 트로트 가수뿐만 아니라 오디션 합격자에게 우선적으로 공연기회를 부여하도록 했다. 또 특별콘서트는 트로트가요에 국한하지 않고, 국악 등 다른 음악 장르와의 융합을 시도해 진행하도록 했다.
공연은 센터에 설치된 실내공연장만이 아닌 별도의 장소에서 진행되는 가요축제 등도 지원하고, 센터의 홍보 및 위상강화를 위해 국내 수준의 트로트 가요제 및 국제가요제 개최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최종보고서는 특히 ‘하춘화홀’로 명명하게 될 공연장의 규모는 200석의 중규모로 해, 관람객 수용성과 효과성을 높이고, 건축음향과 전기음향의 효과가 동시에 고려되는 공연시설을 갖출 것을 제안했으며, 중소규모 컨벤션 기능도 하도록 했다.
아울러 센터에 소속된 ‘트로트밴드’를 운영해 다른 곳에서 찾아볼 수 없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도 제안했다.
창작·오디션 - 트로트창작소 및 오디션장 활용
센터는 트로트 가수의 음반제작을 지원하는 공간인 ‘트로트창작소’ 역할도 한다. 영암 스타일의 트로트를 만들어가는 산실이자, 주민과 관광객들이 자신의 음반을 제작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따라서 본격적인 창작 지원을 위해서는 작곡가와 작사자, 가수 등이 머물며 창작할 수 있는 숙박 창작 공간(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제시했다.
이를 통해 새로운 트로트 가수 등용문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으로, 관람객들이 직접 노래하고 음반도 제작할 수 있도록 트로트 음반제작체험활동을 지원할 필요도 있다고 제안했다.
트로트창작소와 함께 오디션 기능도 하게 함으로써, 음반협회와 저작권협회 등과 연계해 가수를 육성할 수 있는 기반도 구축할 것을 제안했다.
특히 오디션은 별도의 장을 설치하기 보다는 공연장을 활용해 진행하되, 방송국 및 네이버 TV캐스트와 협의해 온라인방송 등 다양한 매체의 활용을 통해 우수한 인재를 유치, 1년에 2회 방송오디션 프로그램을 진행해 인재 발굴 및 육성에 나설 것을 제안했다.
소리전시·체험 및 음반복원·캐릭터상품 판매
최종보고서는 센터가 영암 고유의 민요나 자연의 소리를 꾸준하게 스튜디오를 활용해 담아 보존, 전시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다. 전남 및 국내, 외국의 소리까지 꾸준히 채록해 전시해 콘텐츠를 확보함으로써 관광효과를 높이고, 관람객들이 체험할 수 있는 시설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트로트센터의 저변 확대 및 주민참여 활성화를 위한 커뮤니티 프로그램으로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고 배울 수 있는 트로트교실, 악기동호회, 밴드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아울러 옛 노래 모임인 ‘유정천리’와 공동으로 CD복원 및 판매 사업을 실시하고, 국내 유일의 트로트센터로서의 기능과 위상을 최대한 살려 소장가치 및 상품가치를 구현할 것도 제안했다.
센터 운영방안 - 다양한 전문가 참여가 핵심
최종보고서는 센터 운영원칙으로 ▲전문성 ▲복합성 ▲자율성 ▲외부자원과의 연계 ▲재미와 즐거움 ▲고령친화형 ▲외국인친화형 ▲지역성과 보편성 등을 강조했다.
우선 센터 운영은 시설물의 유지 및 관리측면과 프로그램의 운영, 자원연계 등 다양한 측면을 함께 고려해 다양한 전문가가 참여할 수 있는 운영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최종보고서는 ‘자라섬 국제페스티벌’의 성공요인으로 전문성, 지속성, 콘텐츠를 꼽고, 한국트로트가요센터가 영암군의 대표 관광지 가운데 하나로 인식되고, 주요 관광코스에 포함될 수 있도록 영암군내 협조체제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설립 및 초기 운영은 영암문화재단 소속으로 운영체계를 구축하되, 향후 전문적인 단체에 민간 위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최종보고서는 센터의 시설물의 유지 및 관리업무보다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에 대한 고려가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영암에 위치하는 센터가 전국적인 시설로 발돋음하기 위해서는 전국적인 인적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트로트가요 평론가, 학계 등 전문가, 대중음악 작사자 및 작곡가, 대중음악 공연 및 음반기획자, 센터 시설물에 관계된 업계 관계자 등을 중심으로 운영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제시했다.
운영위원회의 자문 및 심의사항은 센터 내부의 시설물 유지, 관리, 업그레이드 등에 관한 사항,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평가에 관한 사항, 센터 운영에 관한 다양한 자원연계 촉진에 관한 사항 등이다.
센터의 실행조직으로는 예술감독과 시설운영팀, 운영지원팀을 줄 것을 제안했다. 예술감독은 업무를 총괄하고 대외협력, 시설 및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임무를 맡는다. 최종보고서는 예술감독과 시설운영팀 3명, 운영지원팀 2명 등 최소 6인 이상 상주근무를 제시했다.
이들은 관람객을 위한 홍보 뉴스 수준이 아니라, 트로트에 관한 전국적인 뉴스거리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하고, 온오프라인의 홍보체계를 갖춰야 하며, 콘텐츠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
특히 수익성 확보방안과 관련해 최종보고서는 전문적 운영체계 구축을 통한 수익성 제고에 나서되, 센터 수입원을 다양화할 것도 제안했다. 이를테면 영암군의 예산지원, 문체부와 전남도 등 정부기관 지원사업 공모, 기업체 문화예술후원(메세나 활용), 공연장 대관 및 입장료, 시설관람료 및 공연수입, 관광객 문화체험 수익 및 기념품 판매수입, 오디션 프로그램 온오프라인 방송 광고수입, 오디션 음원판매수익, 트로트 관련 자료 제작 및 판매수익 등을 꼽았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이 기사는 영암군민신문 홈페이지(yanews.net)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yanews.net/article.php?aid=1861764690
프린트 시간 : 2024년 10월 19일 12:3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