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안전수칙과 함께 즐거운 산행을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17년 03월 31일(금) 12:52
온갖 나무가 앞다투어 꽃망울을 터뜨리는 완연한 봄이다. 엄마 따라 나선 병아리떼의 발걸음이 분주한 오후, 사방 천지가 새로운 희망으로 약동하는 봄날이다. 따사로운 햇살 봄의 정취를 느끼고 싶은 마음으로 산행을 계획하지만, 봄철 산행은 겨울과 봄이 교차하는 이른바 해빙기라고 할 수 있다.
해빙기는 겨울 내내 얼었던 얼음이 녹는 시기로 보통 2월 하순에서 4월 초순까지를 말한다. 하지만 산에는 아직 눈이 남아 있고, 그늘진 곳에는 아직까지 얼음이 녹지 않아 무작정 산행에 나서면 안전사고 위험이 크다.
산을 찾을 때는 항상 산에 대한 정보와 그날의 기상 등 충분한 정보 수집이 필요하고, 산행은 아침 일찍 시작하여 일찍 하산하는 것이 좋다. 체중 분산을 위해 가급적 등산용 스틱을 사용하고, 손전등, 휴대전화 등의 예비 배터리를 반드시 챙겨두어야 한다.
특히 봄철에는 낮과 밤의 기온차가 심하다. 1,000m 급의 산은 평지보다 섭씨 4-5도가 낮아진다. 그러므로 가장 중요한 것은 산행 복장이다. 밑에서는 따뜻하지만 산 정상에서 아직도 겨울 같은 날씨이므로 조금 무겁더라도 방풍 방수의류와 보온 의류를 가지고 가야한다.
봄철 해빙기 산행에서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은 낙석과 낙빙이다.
겨울철에는 흙속의 습기가 얼면서 부피가 늘어 흙 위에 얹혀 있는 돌을 뜨게 하는데, 얼음이 녹으면서 균형이 깨져 굴러 내리는 경우가 있다. 낙빙은 협곡을 지날 때 밑에서는 보이지 않는 사면에 걸려 있다가 어느 순간 균형이 깨지면서 떨어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등산 시에는 등산로에 설치된 산행안내판이나 구조위치안내도를 눈여겨보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조난이나 응급환자 발생 시 해당지역의 위치를 구조대원에게 자세히 설명하면 신속하게 구조 될 수 있다.
하지만 산이나 강 또는 낯선 장소의 사고 위치를 설명하기 어려울 때는 스마트폰으로 전남119신고 앱을 내려 받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신고방법이 간단할 뿐만 아니라 정확한 신고자의 위치가 전남소방본부 종합상황실로 전송돼 좀 더 신속히 구조 받을 수 있다. 그 외에 전봇대 번호나 각종 위치 표지판의 번호를 알리는 것도 사고 위치를 정확히 알릴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산을 오를 때는 쾌청한 날씨라고 하더라도 언제 기온 변화가 일어날지 모르니 보온성이 좋은 옷을 챙기도록 하자. 미끄러운 계곡이나 능선, 돌이나 낙엽이 쌓인 곳으로 이동하는 것은 실족이나 낙상의 위험이 있으므로 피하도록 하자.
봄의 문턱에서 나의 안전은 내가 지킨다는 생각으로 주변의 위험요소를 한 번 더 꼼꼼히 살펴 우리 모두 안전하게 따뜻한 봄을 맞이하길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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