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조선업체들 선박수주물량 급감

韓銀 광주·전남본부, 수주잔량 26% 감소 구조조정 가속화 우려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
2017년 04월 07일(금) 11:28
조선업 침체가 계속되면서 전남과 전북 주요 조선업체들도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선박 수주물량이 줄어 구조조정이 가속화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최근 현대삼호중공업, 대한조선소,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등 주요 조선업체들의 조업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1월말 기준, 선박 수주잔량은 172만9천CGT(표준화물선 환산t수)로 작년 9월말(232만9천CGT) 대비 25.6% 감소했다.
이들 조선업체의 올 2분기 선박 인도 예정물량은 33만4천CGT로 전년 동기(54만8천CGT)와 비교해 39.2% 줄 것으로 전망됐다.
선박 수주잔량과 선박 인도 예정물량이 주는 것은 그만큼 일감이 감소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처럼 선박 수주잔량 등이 감소한 것은 세계적인 조선업 침체 여파에 따른 국내 조선업계의 위기감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현대삼호중공업, 대한조선소,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의 구조조정이 가속화할 것이 우려된다.
조선업 연관업체에 막대한 타격을 줄 가능성도 크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관계자는 "선박 수주물량과 인도 예정물량이 큰 폭으로 줄어 조선업 침체의 장기화가 우려된다"며 "전남 일부 조선소 직원들은 작년 10월부터 무급휴직에 돌입하는 등 구조조정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말했다.
조선업 관계자는 "조선업 위기의 장기화가 걱정스럽다"며 "정부, 지자체의 실효성이 있는 대응과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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