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금산조 本鄕의 얼 계승해요"

영암교육가야금연주단 창단식 및 기념공연 성황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
2017년 04월 07일(금) 15:19
영암교육지원청(교육장 안병창)은 지난 3월31일 월출산 氣찬랜드 내 가야금산조기념관에서 '영암교육가야금연주단' 창단식 및 기념공연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장만채 전남도교육감과 곽영체 전남도교육위원장, 전남도내 시·군 교육장 및 교사, 학부모 등 300여명이 참석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이날 창단식을 가진 영암교육가야금연주단은 초·중·고등학생 32명과 가야금을 전공한 인간문화재 전수자 10명으로 구성됐다.
전남도와 전남도교육청, 영암군청 등의 지원으로 지난해 구성되어 1년여 동안의 연습 끝에 이날 창단식 및 기념공연을 갖게 됐다.
영암교육가야금연주단은 그동안 방과후학교, 영암가야금교실, 가야금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실력을 연마해왔으며, 특히 가야금산조의 창시자인 김창조 선생의 계보를 잇는 인간문화재 양승희 선생이 제자들과 함께 직접 학생들을 지도했다.
이날 공연에는 양승희 선생이 특별출연했으며, 영암교육가야금연주단은 상주함창, 오돌또기, 님 그린회포, 동해바다 등의 가야금병창으로 시작해 25현 가야금 삼중주, 25현 가야금병창 등을 연주해 은은하면서도 그윽한 가야금의 세계로 관객을 안내했다.
공연을 관람한 한 학부모는 "아마추어 공연이라 큰 기대를 갖지않았는데, 학생답지 않게 연주 실력이 뛰어나 깜짝 놀랐다"며 "가야금산조의 대가인 김창조 선생의 문화적 DNA가 이렇게 이어지는 걸 보니 학생들이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안병창 교육장은 "가야금의 본향인 영암에서 가야금연주단이 창단된 것은 필연이자 후손들의 역사적 책무"라면서, "가야금 연주단 창단의 의의는 전통을 계승한다는 측면에서 뿐 아니라 미래사회에 필요한 핵심역량 중의 하나인 창의성을 함양하고, 잠재된 재능을 일깨움과 동시에 교양인으로서 갖춰야 할 예술적 감각을 키워주는데 있다"고 강조하며 연주단에 대한 관심과 응원을 당부했다.
한편 영암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올해도 영암교육가야금연주단의 도약과 내실화를 위해 더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공연이 필요한 곳은 어디든 찾아가 영암 가야금의 멋과 흥을 함께 나누겠다고 밝혔다.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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