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농가인구 25년 만에 68.8% 감소

1990년 4만9천400명→2015년 1만5천400명 3만4천명이나 줄어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2017년 04월 14일(금) 13:43
농가수 1만4천600가구→7천200가구 '반 토막' 전남평균 상회
호남지방통계청 '통계로 본 광주·전남지역의 농업구조변화'
영암군의 농가인구가 25년 만에 무려 68.8%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지방통계청이 분석한 '통계로 본 광주·전남지역의 농업구조변화'에 따르면 2015년 영암군의 농가인구는 1만5천400명으로 25년 전인 1990년 4만9천400명 보다 68.8%(3만4천명)나 줄어들었다.
이는 광주·전남지역 평균 감소율 69.4%에 거의 육박하는 것이다. 2015년 광주·전남지역 농가인구는 35만명으로 25년 전인 1990년보다 79만2천명이나 줄어들었다.
농가 수는 더욱 급격하게 줄어들어 2015년 영암군의 농가 수는 7천200가구로 1990년 1만4천600가구에 비해 절반 이상인 50.7%(7천400가구)나 감소했다.
이는 광주·전남지역 평균 감소율인 49.6%를 상회하는 것이다. 2015년 광주·전남지역 농가 수는 16만2천가구로 1990년에 비해 절반에 가까운 15만1천가구가 감소했다.
농가 수 및 농가 인구의 감소는 노인인구의 증가와 산업단지 및 택지 조성 등으로 인한 전업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 광주·전남지역 농가 수 감소는 전국 감소율 대비 9.9%p 높게 나타났으며, 농가인구 감소 역시 전국 감소율 대비 8.0%p 높게 나타났다.
시군별 농가 수 및 농가인구 감소율을 보면 농가 수의 경우 25년 동안 완도군의 감소율이 69.8%, 진도군 61.1%, 장흥군 57.1% 등의 순으로 가장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농가인구도 완도군의 감소율이 82.2%로 가장 높았고, 진도군 74.3%, 신안군 73.8% 등의 순이었다.
2015년 광주ㆍ전남지역 농가의 가구원수별 규모는 2인 가구 53.5%, 1인 가구 24.4%, 3인 가구 11.3% 순이었으며, 주된 농가형태는 1990년 5인 이상 가구에서 2015년에는 2인 가구 위주로 변화했다.
또 평균 가구원수는 2.2명으로 1990년에 비해 1.4명 감소했으며, 전국에 비해 0.2명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광주ㆍ전남지역 농가 경영주 비중은 70세 이상이 44.0%(7만1천363가구)로 가장 높고, 60세 28.9%, 50세 18.9% 등의 순이었다. 1990년에 비해 70세 이상 경영주는 증가했고, 60세 이하는 감소하는 추세로, 특히 40세 미만 감소율이 94.5%로 높게 나타나 농가 경영주의 고령화가 심각하게 나타났다.
2015년 광주ㆍ전남 농가 경영주의 학력은 1990년 보다 중학교 졸업 이하는 감소하고, 고등학교 졸업 이상은 증가하는 고학력화가 진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90년 대비 무학, 초등학교 졸업은 각각 65.9%, 62.6% 감소를 보였으며, 전문대학, 대학교 졸업은 각각 555.1%와 160.3% 증가했다. 2015년 경영주 학력 구성비는 초등학교 37.3%, 고등학교 20.8%, 중학교 18.0% 순으로 나타났다.
2015년 광주ㆍ전남지역의 농가호당 경지면적은 약 1.9㏊(1만9천㎡)로 1990년 보다 72.7%(0.8㏊)증가했다. 또 경지면적의 전국대비 비중은 1990년 16.5%에서 2015년 18.8%로 2.2%p 확대됐다.
2015년 광주ㆍ전남지역 농가의 경지규모는 42.5%가 0.5㏊(5천㎡)미만의 소규모 농가로 나타났다. 0.5㏊ 미만 농가와 3㏊ 이상 농가 구성비는 1990년 보다 14.1%p, 8.9%p씩 증가해 전체 농가의 42.5%와 10.8%로 비중이 확대됐다.
이는 고령가구의 경지 축소와 영농기계화, 전업농 육성 등으로 인한 경영규모의 증대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경지규모 중 1.0~2.0㏊미만 농가의 구성비가 1990년 29.6%에서 2015년 17.0%(12.6%p)로 가장 많이 줄었다.
2015년 작목 재배면적을 보면 소득이 높은 채소, 과수는 증가하고 소득이 낮은 논벼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ㆍ전남지역 농가의 주된 영농형태는 논벼로 1990년 보다 67.2% 감소했으나 전체 농가의 구성비는 48.0%로 여전히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 채소(21.6%), 과수(11.5%) 등의 작물을 재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광주ㆍ전남지역 농가의 58.5%는 전업농가, 41.5%는 겸업농가로 분석됐다. 전업농가는 1990년 보다 47.5%(8만5천724가구) 감소했으나, 전체 농가의 58.5%로 여전히 가장 많은 비중을 나타냈다. 또 1종 겸업농가는 1990년 23.5%에서 2015년 18.4%로 비중이 낮아진 반면 2종 겸업농가는 18.9%에서 23.1%로 비중이 높아졌다. 1종 겸업농가는 농업수입보다 농업외 수입이 적은 농가를 말하며, 2종 겸업농가는 농업수입보다 농업외 수입이 많은 농가를 뜻한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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