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가로수 모두 벚나무로 심으면 어떤가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17년 04월 21일(금) 14:19
'2017 왕인문화축제'가 대성황을 이뤘다. 축제기간 화창한 봄 날씨도 그렇거니와 벚꽃 완전 개화기와 맞물리면서 축제 관람객에 벚꽃 관광객이 합쳐져 왕인문화축제가 열린 왕인박사 유적지 일대는 그야말로 인산인해였다. 군은 보도 자료를 통해 80만여명의 관광객이 몰렸다고 추산했으나 실제로는 이보다도 더 많은 관광객이 다녀갔을지도 모르겠다. 축제 관계자나 군서면민들 사이에 올 축제만큼 많은 관광객이 몰린 적은 없었다고 이구동성 말할 정도이기 때문이다.
올 축제는 개최 20주년의 저력을 보여주듯 6개 부문 84종 프로그램에 많은 관람객이 호응했다. 특히 '영암민속씨름단과 한판!'이라는 새 프로그램은 큰 인기를 끌었다. 자전거 탐방과 벚꽃열차투어, 천자문·경전 성독 대회, 한자능력검정시험 등에도 많은 관람객이 참여했다. 주한외교사절단과 히라카타시, 간자키시, 일한친선협회 등 일본방문단이 참석하는 등 세계인이 함께하는 글로벌축제로 자리매김하기도 했다. 단연 축제를 준비한 관계자들의 노고가 매우 컸음이다.
하지만 올 축제가 대성황을 이룬 것은 뭐니 뭐니 해도 '남도 벚꽃 환상로드'인 군서면 100리 벚나무 가로수길에 벚꽃이 만개해 대장관을 이룬 덕택이다. 이는 왕인문화축제가 왕인박사를 기리는 축제이기는 하나 벚꽃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연관성을 가졌음이다. 그렇다면 이제부터라도 다시 벚꽃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우선 영암 관내 모든 도로변에 식재하는 가로수부터 벚나무로 통일하면 어떨까 싶다. 구림마을과 왕인박사유적지에도 벚나무를 더 확충할 필요가 있다.
벚꽃은 피는 기간이 너무 짧다는 단점은 있다. 하지만 왕인문화축제가 열리는 기간을 포함해 단 2주일 동안이라도 낭주골 거리 곳곳이 온통 벚꽃 천지라면 관광객이 밀려들 것은 불문가지다. 더 나아가 선물용품 등 각종 관광 상품 개발도 손쉬울 것이다. 작고한 김일태 군수 시절 '영암에는 아예 벚나무만 심자'고 제안했다 무안 당한 기억이 새롭다. 이번 축제 때 벚나무 가로수길이 아예 주차장처럼 변했는데도 끊임없이 몰려드는 차량들을 보며 주차장을 따로 둬 '차 없는 길'로 만들었더라면 어땠을까 싶었다.
왕인문화축제는 어느덧 성년을 넘어섰다. 이제 한 차원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시점이다. 아무래도 어울리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한옥건축박람회에 대해서는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다. 축제기간 왕인박사유적지 뿐만 아니라 영암군 전역에 관람객들이 북적대는 그런 왕인문화축제를 만들 고민을 이제부터 시작할 것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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