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국립으로 건립돼야할 바둑박물관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
2017년 05월 12일(금) 14:07 |
보고회에서는 한국 바둑 역사의 체계적 정립, 바둑 관련 유물 자료 수집, 바둑 명인들을 기념하는 명예의 전당, 전시·교육·체험·대회를 위한 융·복합 문화공간 조성, 효율적 시설 관리·운영 방안 등 바둑박물관 건립 운영 및 향후 추진 방향 등에 대해 분야별 전문가의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고 한다. 참석자들은 또 이세돌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대국을 계기로 세계의 이목이 바둑에 집중돼 있는 점을 감안해, 쇠퇴해가는 바둑을 활성화하기 위해 스포츠와 전통문화가 살아 숨 쉬는 바둑 전문 박물관 건립이 꼭 필요하다는데 공감했다 한다.
다만 이번 보고회에서 가장 큰 관심은 과연 바둑박물관을 국립으로 건립할 수 있느냐 였다 할 것이다. 최종보고서 역시 사업추진대안 검토를 통해 바둑박물관을 국립박물관으로 건립하면 국가대표의 위상을 확보하고, 건립 및 운영부담을 경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바둑'이라는 단일 종목에 대한 지원이라는 점에서 건립을 둘러싼 논란이 우려된다고 분명히 밝혔다. 또 국립박물관으로 할 경우 국가지정문화재, 국보, 보물 등의 자산이 있어야 하고, 문체부의 박물관 중장기 발전계획에 반영하기 위한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야 하는 등 어려운 관문도 통과해야 한다는 점도 거론했다.
참석자들 역시 박물관 설립주체에 관해서는 아직 국립박물관 건립에 대해 국가정책 결정이 없는 상황이므로 섣부른 판단을 하기 보다는 학술세미나 등 지역을 국내외에 알릴 수 있는 홍보가 우선 필요하다는 지적을 내놓았다. 전남도와 영암군이 체계적인 대응책을 수립해야할 것이다.
특히 영암군의 경우 조만간 문을 열게 될 조훈현 기념관 건립을 계기로 바둑에 관한 각종 유물과 자료 수집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국립바둑박물관 개관에 지금부터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조훈현 국회의원이 발의한 바둑진흥법 제정 지원활동도 적극 전개해야 한다. 대선 후 들어설 새 정부를 상대로 국립바둑박물관 건립의 당위성과 타당성을 설득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책을 세워두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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