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남성 10명 중 7명이 음주 '주 1∼2회'가 31% 최다…‘스트레스 때문’ 48.9%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
2017년 05월 19일(금) 11:14 |
호남지방통계청, '전라남도 통계로 본 남성의 모습' 자료
전남 남성들의 음주율은 69.6%이며, 횟수는 '주 1∼2회'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남성 26.6%가 금주를 시도해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절주나 금주가 어려운 이유로는 '스트레스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전남 남성의 평균 초혼연령은 32.9세, 평균 재혼연령은 48.2세로, 평균 초혼연령 및 재혼연령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추세이며, 문화 활동은 '영화관람', 여가활용은 'TV시청' 위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전라남도 통계로 본 남성의 모습' 자료에 따르면 2015년 남성인구는 88만명, 성비는 99.5로 여성이 더 많았다. 연령대별로 보면 60대 이상이 23.0%로 가장 높고, 50대(16.8%), 40대(16.5%) 순이었다.
2016년 전남 남성의 평균 초혼연령은 32.9세로 여성(29.5세)에 비해 3.4세 높으며, 평균 재혼연령도 48.2세로 여성(43.5세)보다 4.7세 높았다.
같은 시기 총 이혼건수 중 신혼(4년 이하) 이혼 비중은 23.6%로 감소하는 반면, 황혼(20년 이상) 이혼은 28.3%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5년 전남에서 태어난 출생아 1만5천61명 가운데 남아는 7천725명으로 여아보다 389명이 많았다. 남아 출생아 수는 2000년 대비 42.5%, 2005년 대비 4.1% 감소했으나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연령대별 미혼인구를 보면 2015년 30대 남성의 46.2%가 미혼이며, 미혼인구 비율은 지속 증가하고 있다. 결혼적령기인 30대 남성의 미혼율은 2005년 26.7%에서 2015년 46.2%로 19.5%p 증가했다.
전남 남성들의 결혼문화에 대한 태도는 남성의 51.8%가 '남녀가 결혼을 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는 생각에는 남성 32.4%가 동의했다. 또 '외국인과 결혼해도 상관없다'는 의견에는 남성이 64.3%의 찬성률을 보였다.
전남 남성의 사망원인은 2015년 기준 ‘악성 신생물’(암)이 인구 10만명당 293.7명으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폐렴’ 등의 순이었다. 또 남성이 여성보다 비율이 높은 사망원인은 ‘간질환’, ‘운수사고’, ‘자살’ 등의 순이었다.
전남 남성의 건강관리를 위한 실천사항은 '적정수면'이 81.4%로 가장 높았고, '아침식사하기', '정기건강검진', '규칙적 운동' 등의 순이었다.
2016년 기준 전남 남성 중 69.6%가 지난 1년 동안 술을 '한잔 이상' 마신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음주 횟수는 '주 1∼2회'가 31.0%로 가장 많고, '거의 매일' 마시는 경우도 14.8%를 차지했다.
지난 1년 동안 '주 1회 이상' 술을 마신 사람 중 절주나 금주를 시도한 적이 있는 남성은 26.6%로, 여성(29.2%)보다 2.6%p 낮았다. 절주나 금주가 어려운 이유에 대해서는 '스트레스 때문'이 48.9%로 가장 많았다.
2016년 기준 전남 남성 고용률은 70.2%로 전년 대비 1.1%p 하락했다. 취업자는 60대 이상이 25.7%로 가장 높았다.
직업별 남성 취업자는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가 21.2%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장치 기계 조작 및 조립 종사자', '기능원 및 관련 기능종사자', '사무종사자' 등의 순이었다.
또 같은 시기 남성 취업자 중 임금근로자는 59.8%, 자영업자는 38.5%였다.
전남 남성의 문화 활동은 2015년 기준 남성 중 57.7%가 지난 1년 동안 공연, 전시 및 스포츠를 한번이라도 관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주된 문화 활동은 '영화 관람'이 81.6%로 가장 많았다. '스포츠 관람', '박물관' 등이 그 뒤를 이었다.
2015년 기준 전남 남성의 주말이나 휴일의 여가활동은 'TV시청'이 67.2%로 가장 높았고, '휴식', '컴퓨터 게임·인터넷 검색 등'의 순이었다.
앞으로 하고 싶은 여가활동은 남녀 모두 '관광'이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남성은 '스포츠 활동', 여성은 '취미·자기개발 활동'이 많았다.
호남지방통계청 관계자는 "우리 사회가 최근 양성평등의 이념이 보편화하면서 여성 관련 정책은 다양하게 추진되는 반면 남성의 삶의 변화에 대한 관심을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며 "남성의 삶에 대한 변화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