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평생 지역교육 헌신봉사 '참스승' 하태현씨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
2017년 05월 19일(금) 11:26
스승의 은덕에 감사하고 교권 존중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제정된 법정기념일인 '스승의 날'(5월15일)을 즈음해 우리사회 진정한 스승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영암지역에도 한평생 지역교육을 위해 헌신봉사하고 있는 '참스승'이 있다. 하태현(85) 선생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영암읍 서남리 출생인 대아(大阿) 하태현(河台鉉) 선생은 영암농업고등학교 교직과를 이수한 뒤 교단에 발을 내딛은 이래 지난 1995년 2월 영암초등학교 교감을 끝으로 40년 교직생활을 마감했으나, 그 뒤로도 지금까지 지역사회 교육 관련 중책을 맡아 물심양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40년 교직생활은 자신의 모교(36회 졸업)이기도 한 영암초등학교에서 25년을 비롯해 서호북초교, 도포초교 원호분교, 완도 신기초교 등 주로 고향인 영암과 완도 등지에서 했다.
교사 재직시절 교육열이 남달랐던 하태현 선생은 박봉을 털어 100여세대가 살고 있는 자기 마을에 국기와 문패를 달아주고 자립저금통까지 마련해준 사실이 한 일간신문에 소개될 정도였다. 이로 인해 재직 중 교육감 표창장 등 수많은 표창을 받았고, 정년퇴임하면서는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훈하기도 했다.
하태현 선생의 교육의지는 교직에서 물러나면서 더욱 돋보였다. 영암군교육연합회장(1990∼1993년), 영암군교육삼락회장(2009∼2016년), 영암군문해교육지도자(2007∼2016년), 영암군월출교직회 창립회장(2004∼2016년) 등을 맡아 퇴직 후에도 끊임없는 교육 관련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영암군교육연합회장으로 있으면서는 중·고교에 각 1명씩 3년간 장학금을 지급했고, 영암군교육삼락회장을 맡아 영암초등학교 아동지도 및 다문화교육을 하기도 했다. 또 영암초등학교 100주년 기념행사를 위해서는 조직부장을 맡아 각종 자료준비에 헌신하는 열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월출파크골프운동창립추진위원장을 맡았고, 내고장 지킴이 교육활동도 했으며, 전라남도교육삼락회 부회장을 맡고 있기도 한 하태현 선생은 특히 영암군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왕인문해학교에 문해교육지도자로 참여, 40년 교직에 몸담았던 경험을 문맹퇴치에 적극 활용하기도 했다.
하태현 선생은 이밖에도 한국국악협회 영암지부 사무국장을 맡아 예술단체의 발전과 지역문화예술의 진흥에도 기여하는가 하면, 전남교육의 희망을 만들기 위한 '농어촌교육발전특별법' 제정을 위한 100만인 서명운동에 남다른 열정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아호인 대아(大阿)가 뜻하듯 영암교육계의 '큰 언덕'으로 손꼽히는 하태현 선생은 "기력이 다할 때까지 내 고향 영암의 교육발전과 인재양성, 따뜻한 지역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고 싶다"면서, "지금도 성공한 제자들이 우리사회 각계각층에서 동량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교직에 몸담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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