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황사지구 들녘에 전국 최대 규모 메밀밭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
2017년 06월 02일(금) 09:28 |
영암농협(조합장 박도상)은 ‘월출산 천황사지구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경관단지조성사업’으로 내년에 영암읍 춘양리, 용흥리, 개신리 일대 천황사지구 들녘 110㏊에 메밀단지를 조성하기로 확정하고 사업추진에 착수했다고 6월 1일 밝혔다. 또 올해 시범사업으로 개신리 일원 25㏊에 메밀 주산단지를 시범 조성했으며, 참여농가들과 함께 최근 강원도 봉평농협 메밀 가공공장 등을 벤치마킹했다. <관련기사 3면>
영암농협의 메밀 경관단지 조성은 벼농사를 대체할 새 소득작목 육성과 6차 산업화를 통한 ‘농가소득 5천만원 시대’에 부응할 수 있고, 관광산업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내년에 사상 처음으로 영암군에서 열릴 예정인 제57회 전라남도체육대회 등에 맞춰 가칭 ‘월출산 메밀꽃 축제’ 등을 개최할 수 있어 관광객 유치 및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암농협이 올해 25㏊에 이어, 2018년 110㏊, 2019년 150㏊의 메밀밭을 조성하면 메밀 주산지인 강원도 평창이나 봉평, 영월 등지의 메밀단지를 뛰어넘는 전국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참여농가는 올해 35농가에서 내년에는 100농가로, 2019년에는 150농가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 메밀 경관단지 외에 콩 팥 참깨 수수 들깨 등 기타 잡곡 주산단지 29.3㏊도 조성하는 등 잡곡 자급률 향상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영암농협은 벼농사 대체작물로 메밀을 재배해 농가소득을 높이는 한편 영암군과 협의해 전국 최대 규모가 될 메밀 경관단지를 이용한 가칭 ‘월출산 메밀꽃 축제’ 개최와 함께 야간경관조명을 활용한 야간관광명소로도 부상시킨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전량 계약재배를 통해 생산되는 메밀에 대해서는 영암식품특화농공단지의 농산물가공공장을 활용해 메밀차 등 가공상품 개발에 나서고, 곧 개장할 氣찬장터에서 메밀 관련 음식을 만들어 판매하는 등 소비 및 판매계획도 세웠다고 영암농협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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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박도상 영암농협 조합장
“새 소득작목 통한 농가 소득증대, 관광활성화 기여할 것”
“월출산 천황사지구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경관단지조성사업은 무엇보다 국가적 과제이기도 한 벼농사 대체 새 소득작목 개발이라는 점과 농가소득증대사업이라는 점, 그리고 획기적인 대안이 필요한 영암읍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는 점에서 일석삼조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영암농협 박도상 조합장은 메밀 경관단지 조성사업 취지를 이처럼 설명하면서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영암군 적극적인 지원이 절대적인 만큼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벼농사 대체작목으로 메밀을 재배할 경우 200평당 손익에서 두 배가 넘는 고소득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고 밝힌 박 조합장은 “생산되는 메밀은 氣찬장터 메밀 제품 및 식품 판매, 인터넷 쇼핑몰 판매, 전국농협유통망을 통한 위탁판매 등을 통해 소비할 것이고, 잉여물량에 대해서는 계통통협과 계약판매에 나설 계획이어서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참여농가들을 대상으로 강원도 평창, 봉평 등지에 대해 벤치마킹을 실시한 결과 자신감이 생겼고, 메밀을 이용한 음식판매를 위한 레시피 개발도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상태”라고 말하는 박 조합장은 “천황사지구 들녘 메밀밭은 개활지인데다 전국 최대 규모여서 그 자체로도 좋은 볼거리이기 때문에 관광상품화나 이를 통한 영암읍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