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출산 천황사지구 관광산업 활성화 위한 경관단지조성사업' 어떻게 추진되나?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
2017년 06월 02일(금) 10:16 |
이는 당면한 국가적 과제이자, 정부가 이를 해결하기위해 추진하고 있는 정책방향과도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아울러 농업의 6차 산업화를 위한 지역의 소득특화작목 육성을 통해 농가 소득증대에 기여한다는 목적도 들어있다.
이는 농협중앙회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농가소득 5천만원 시대’ 취지와도 부합하는 정책이다.
또 국립공원 월출산 주변에 경관단지를 조성하고, 영암농협이 운영하는 氣찬장터를 활용해 생산된 농·특산물과 가공식품 등을 관광객들이 체험 또는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춤으로써 관광산업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겠다는 목적도 들어있다.
특히 내년에 사상 처음으로 영암군에서 개최될 예정인 제57회 전라남도체육대회 등 굵직한 행사에 맞춰 가칭 ‘월출산 메밀꽃 축제’ 등을 개최할 수 있어 관광객 유치 및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는 전략도 깔려있다.
무엇보다 해를 거듭할수록 쇠락하고 있는 영암읍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민들의 기대가 매우 크다.
영암농협 박도상 조합장은 이 같은 목적 달성을 위한 사업 추진 방향에 대해 “월출산 천황사지구 주변으로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경관단지(봄 유채, 가을 메밀) 조성을 통해 영암군을 찾는 관광객 및 외부인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먹고, 즐기고, 체험하게 함으로써 관광객 유치 및 지역경제 활성화로, 돌아오는 농촌, 희망이 있는 농촌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 메밀 경관단지 조성계획
올해 25㏊ 확정→2018년 110㏊→2019년 150㏊
천황사지구 들녘 전체가 메밀밭…전국 최대규모
천황사지구 메밀 경관단지는 내년에 영암읍 춘양리, 용흥리, 개신리 일대에 110㏊ 규모로 조성될 계획이다.
천황사지구 들녘 전체 면적이 메밀밭으로 변한다고 보면 된다. 따라서 단일 메밀 재배단지로는 전국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영암농협은 이를 위해 올해는 이 가운데 25㏊에 메밀 경관단지를 시범조성하기로 확정하고, 파종을 완료했다. 극심한 봄 가뭄이 큰 걱정이기는 하나 아직까지 작황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농가는 올해 35농가에서 내년에는 100농가로 늘어난다. 오는 2019년에는 참여농가가 150농가로, 단지규모는 150㏊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메밀 경관단지 외에 콩 팥 참깨 수수 들깨 등 기타 잡곡 주산단지 29.3㏊도 조성된다. 이를 통해 잡곡 자급률 향상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 벼농사 대체작목(메밀) 소득비교
벼농사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농가 소득증대 효과
메밀 경관단지 조성은 벼농사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농가 소득증대 효과가 기대된다. 농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기도 하다.
실제로 영암농협이 분석한 벼농사 대체작목(메밀) 소득비교에 의하면 200평당 벼 생산원가는 31만2천375원, 매출액은 62만7천749원으로 나타나 200평당 손익은 31만5천374원으로 계산됐다.
반면 200평당 메밀 생산원가는 19만4천375원인 반면, 매출액은 97만2천467원으로 나타나 200평당 손익은 77만8천92원으로 분석됐다. 메밀의 경우 벼농사에 대비해 200평당 46만3천원의 농가 소득증대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를 토대로 추정하면 메밀 경관단지 조성에 따른 농가 소득증대 효과는 1㏊당 694만5천원이 늘어나게 돼, 25㏊를 재배할 경우 1억7천362만5천원, 100㏊를 재배할 경우 7억6천395만원의 농가 소득증대 효과가 기대된다.
벼농사 대체작목으로 메밀 경관단지를 조성할 경우 이처럼 높은 소득증대효과가 기대되는 데는 정부 정책으로 지급되는 각종 직불금이 추가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메밀 경관단지를 조성할 경우 1㏊당 300만원의 벼농사 대체 타 작목 전환 직불금이 지급되고, 여기에 벼농사 기본 고정직불금으로 1㏊당 100만원, 경관단지 육성을 위한 경관직불금으로 1㏊당 340만원이 지급되는 등 모두 740만원이 지급된다.
■ 파급효과 및 전망
氣찬장터 메밀음식 판매 농산물가공공장 메밀차 생산
6∼9월 메밀꽃 필 무렵엔 '월출산 메밀꽃 축제' 개최
메밀밭에 경관조명 설치 야간관광명소로도 활용 가능
결국 메밀 경관단지 조성은 벼농사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소득작목 육성이라는 정부 정책방향과 맞아떨어지는 사업계획인 점에서 정부 지원은 물론 전남도나 영암군 등의 지원도 쉽게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영암농협은 메밀 경관단지에서 생산되는 메밀을 전량 수매해 농산물가공공장을 활용해 티백제품 및 가공제품으로 만들어 판매하는 한편, 조만간 개장하게 될 氣찬장터에서는 메밀 관련 음식을 만들어 판매하는 등 소비계획도 면밀하게 세워놓았다.
박도상 조합장은 “천황사지구 들녘에 만개한 메밀밭을 찾아온 관광객과 국립공원 월출산 등산객 등을 대상으로 氣찬장터에서 메밀묵, 메밀막국수, 메밀전, 메밀전병, 메밀막걸리 등 메밀 관련 음식을 만들어 판매할 계획이며, 이를 위한 각종 레시피까지 모두 준비를 마친 상태”라면서, “천황사지구 100여㏊에서 생산되는 메밀 100여톤은 이런 메밀 관련 음식과 함께 영암농협이 영암식품특화농공단지에 준공해놓은 농산물가공공장을 활용해 메밀차 등 신제품을 생산, 판매하는 등 판로를 확보하면 충분히 소비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메밀 관련 음식은 영암농협이 그동안 벤치마킹에 나섰던 강원도 평창이나 영월군 등지의 음식점들이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져 메밀 경관단지 조성은 영암군에 또 다른 음식문화도 만들게 될 것으로 보인다.
메밀 경관단지 조성은 그 자체가 큰 볼거리로 중요한 관광자원인 점에서 또 다른 부가가치 창출이 기대된다.
영암농협은 메밀꽃이 필 무렵인 6월부터 9월까지 가칭 ‘월출산 메밀꽃 축제’ 개최를 영암군과 협의한다는 계획이다. 메밀꽃이 필 무렵 전국 사진작가 초청 촬영대회나 그림 그리기 대회, 야생화 전시 등을 개최하는 등 메밀 경관단지를 관광명소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또 氣찬장터와 연계해 천황사 메밀단지를 자전거 트레킹 코스로 개설해 월출산 둘레길 자전거 트래킹을 실시하고, 메밀꽃이 야간에 화려한 점으로 감안해 야간경관조명을 설치, 야간관광명소로도 활용한다는 계획도 들어있다.
한편 군이 지난해 7월 한국관광공사에 용역 의뢰해 수립해놓은 ‘영암군 거점관광지 개발계획’에는 ‘영암천 둑방길 감성자원화 사업’이 들어있다.
이 사업은 읍내 활성화 차원에서 영암천을 따라 형성되어 있는 하천 둑방을 기반으로 독특한 스토리가 전개되는 경관감상 공간으로 재구성해 영암의 새로운 경관 관광지로 육성하자는 취지다. 또 둑방이 지닌 생태적 역사적 환경적 가치를 바탕으로 휴식, 교육, 레저 기능이 유기적으로 조화된 문화관광 자원공간을 조성, 녹색관광명소로 개발하자는 차원이다.
이에 따라 이를 토대로 천황사지구 메밀 경관단지를 핵심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군 차원의 본격적인 준비작업도 곧바로 시작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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