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국립공원진흥회 '국립공원 탐방(산행)

문화개선 세미나' 주요내용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2017년 06월 30일(금) 11:20
호남미래포럼 안원태 고문은 ‘새로운 국민의식 속에서 국립공원과 지역발전을 생각하자’라는 주제의 기조강연에서 “월출산 광역권 관광사업은 최초 구상이 동북아시아의 한중일 3국의 연계이용체계와 중국의 해상실크로드에 연결되게 하려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월출산 광역권은 다도해의 우수한 해상관광자원이 지금까지도 제대로 된 개발계획의 시행을 보지 못한채 있으며, 월출산 자체도 지금까지의 국립공원 지정이념대로 절대보존 된 자연을 감상하는 유람의 대상일 뿐, 국민의 여가기능공간이나 휴양공간으로서의 기능을 적극적으로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안 고문은 또 “그동안 국립공원은 가장 철저하게 보존될 지역이라는 전제 아래 때로는 지역진흥의 걸림돌이 되어온 경험을 갖고 있으며, 지역발전을 막아낸 것이 공적으로 여겨지는 시대적 의식도 있어왔다”면서, “이제는 ‘국립공원이니까 안 된다’는 지역진흥계획과의 충돌, 갈등, 걸림돌 구실에서 벗어나 지역진흥의 유발인자가 되고, 핵심적인 기능을 담당하는 기법을 찾아내야 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안 고문은 이어 “월출산국립공원의 입지특성상 고속철도망과 해상운송망이 연결되어가는 추세로 보아 광역이용권이 형성되지 않으면 월출산의 뛰어난 경관과 자원적 특성에도 불구하고 지역진흥의 기회가 늦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영암군의 지역진흥계획이 국립공원의 새로운 사회적 기능과 함께할 경우 특색있는 광역권 계획이 추진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안 고문은 특히 중국이 추진하고 있는 새로운 실크로드 계획인 ‘일대일로(一帶一路)’ 계획에의 적극 참여를 제안했다.
■ '월출산국립공원의 보전현황과 관리정책'
멸종위기 야생생물 23종 등 보유 연평균 탐방객 47만명
월출산사무소 윤명수 소장은 ‘월출산국립공원의 보전현황과 관리정책’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월출산은 경관자원 74개소, 생물자원(식물) 2천269종, 멸종위기야생생물 23종(동물 21종, 식물 2종), 역사문화자원(문화재) 33점 등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탐방객은 2012년 41만명, 2013년 52만명, 2014년 44만명, 2015년 48만명, 2016년 47만명 등 연평균 47만명이라고 집계했다. 2016년 탐방객은 천황사지구 15만명, 도갑사지구 21만명, 경포대지구 11만명 등이다.
윤 소장은 그동안 공원자원 보전을 위해 ▲조사·모니터링사업, ▲생태계 교란생물 및 외래종 집중관리, ▲특별보호구역 지정 및 관리, ▲월출산 핵심종 남생이 복원사업, ▲사유지 국유화를 통한 핵심서식지 보전, ▲불법 무질서 행위 단속, 행위허가 및 현장순찰 등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윤 소장은 또 월출산국립공원의 관리정책으로 희귀생물종에 대한 대국민 관찰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월출산 멸종위기식물원과 생태체험장, 무궁화 쉼터 등을 조성해놓고 있으며, 국민 참여를 통한 산행문화 정착을 위해 그린 포인트 제도 정착, 쓰레기 발생 저감운동, 무인계도시스템 도입 등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소장은 아울러 ICT를 활용한 공원관리를 위해 사계절 탐방신호등 시스템을 운영하고, VR(가상현실) 콘텐츠를 활용한 탐방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드론을 이용한 현장관리 역량 강화 등에도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 '국립공원 월출산과 다도해 해상 관광권의 연계방안'
월출산 기점 다도해 항공투어 해양관광자원 디자인해야
한국해양관광학회 안종수 고문은 ‘국립공원 월출산과 다도해 해상 관광권의 연계방안’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월출산국립공원을 중심으로 반경 100㎞ 주변에 펼쳐진 한국 최대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의 자연자원과 지리적 위치를 활용해 세계적 관광자원으로 디자인해가자”고 제안했다.
안 고문은 서남해안 관광현황에 대한 ‘관광 5대 요소’를 통한 장·단점 분석 결과 “관광객(시장)의 잠재적 수요는 3억명 이상이며, 교통접근성에 있어서는 지역접근성은 양호한 반면 내부 운용은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산악 교통 분야는 매우 취약해 월출산을 중심으로 서남해의 유명 국립공원에는 여행자가 쉽게 산에 올라 정상에서 해안과 다도해 섬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모노레일, 케이블카 등의 교통수단이 부재하다고 지적했다.
안 고문은 또 “관광자원은 다양하고 풍부하게 분포하나 상호 연계 이용과, 산과 바다, 육지와 섬을 잇는 복합관광 연출이 빈약하다”면서, “관광지원시설과 서비스도 충분히 갖춰지지 못했으며, 관광마케팅 및 정보 제공 역시 매우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안 고문은 이에 따른 개선대책으로 관광시장의 경우 국내외 관광객을 접객할 전문 인력 육성이 필요하며, 교통접근성과 관련해서는 섬과 육상을 연결하는 다도해 항공투어 코스와 상품 개발, 다도해와 영산강 유역을 산 정상에서 쉽게 조망할 수 있는 모노레일 및 케이블카 개설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안 고문은 관광자원과 관련해 “영암 월출산을 기지로 한 다도해 항공투어를 한국의 대표적 인 해양관광자원으로 디자인해 활용하는 방안을 심도 있고 적극적으로 계획하고 설계해야 한다”고 제안하고, 숙박시설, 음식, 레저시설, 관광서비스의 국제화도 촉구했다.
안 고문은 ▲내륙 및 해양 국립공원 연계 광역 관광권 미래비전 제시, ▲관광행태와 관광루트를 검증한 그랜드 플랜 마련, ▲관광을 통한 국립공원의 지역개발 활용방향 검증, ▲월출산국립공원과 다도해 연계 광역관광권역 조성 등의 정책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 '월출산국립공원과 지역사회 상생 방안에 대한 고찰'
짧은 체류기간 등산위주 탐방 체험프로그램 통해 바꿔야
대구대 이주희 교수는 ‘월출산국립공원과 지역사회 상생 방안에 대한 고찰’이라는 주제발표에서 “국립공원과 지역사회의 상생협력은 참여정부가 2005년 자연공원법 개정을 통해 국립공원 주민지원사업의 법적근거를 마련하면서 시작되어, 현재 국립공원 관리정책은 소극적 보호 및 규제에서 적극적 복원 및 복구로, 생태계 보전에서 보전을 중심으로 한 사회·경제적 가치고려로, 탐방객 위주에서 탐방객 및 지역주민을 위한 정책으로 변화하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아울러 국립공원의 상생협력 4가지 유형으로 ▲주민 생활환경 개선과 ‘명품마을’ 조성, ▲특산물 장터와 자원봉사제도 운영, ▲지역협력위원회와 시민대학 운영, ▲외국 공원청과의 국제협력 등을 꼽았다.
이 교수는 월출산국립공원 탐방객들의 탐방이용행태 분석결과도 내놓았다.
동반유형조사에서는 가족동반이 국립공원 전체 평균 및 산악형 국립공원 평균보다 20% 가량 적고, 혼자 오는 탐방객이 10% 이상 많다고 설명했다.
또 교통수단조사에서는 국립공원 전체와 산악형 국립공원의 복합형태를 보이고 있고, 도보로 월출산국립공원을 찾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탐방 및 이용에 걸린 이동 소요시간은 다른 국립공원에 비해 매우 짧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중요한 탐방객들의 체류기간은 ‘당일’이 국립공원 전체 및 산악형 국립공원 평균 보다 12%p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탐방객들의 참여 또는 휴양 활동은 탐방객의 76.2%가 ‘등산 활동’ 목적이었다. 이 교수는 이처럼 탐방객 체류기간이 짧고 등산 활동 목적이 많다는 점을 월출산국립공원의 탐방이용행태에 있어서 부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탐방객들이 이용하는 숙박시설은 공원 인근 숙박의 비율은 낮은데 비해 ‘공원 내 야영’이나, ‘공원 인근 야영’이 국립공원 전체 평균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또 월출산을 방문한 동기는 탐방프로그램 및 봉사활동 목적이 3.37%로 국립공원 전체 및 산악형 국립공원 평균에 비해 높게 나타나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이 교수는 지적했다.
이 교수는 이 같은 조사결과를 토대로 ▲지역특성을 살린 체험프로그램 개발 및 체험마을 운영, ▲지역주민의 공원관리 참여 제도화, ▲지역사회의 권리와 의무가 병행되는 건전한 거버넌스 정착 등을 정책과제로 제언했다.
‘지역특성을 살린 체험프로그램 개발 및 체험마을 운영’에 대해 이 교수는 “월출산국립공원의 문제점인 체류기간이 짧은 점과 국립공원 지역사회의 문제점인 고령화에 따른 경제소득 및 생산력 저하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으로 ‘명품마을’ 사례가 의미 있다”면서, “탐방객의 체류기간을 늘리고 지역의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주는 것은 숙박시설과 지역의 특성을 살린 체험프로그램, 특산품 판매 등이다”고 소개했다. 이 교수는 “특히 체험프로그램은 월출산국립공원의 또 다른 문제점 중 하나인 등산 위주의 이용행태에 변화를 줄 수도 있으며, 명품마을에서 야간프로그램을 운영해 탐방객의 숙박을 유도하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또 일부 체험마을에서 소득증대에만 치중하고 지역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프로그램 개발 등으로 방문객의 재방문율이 떨어지고, 체험마을의 지속가능한 운영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에 대한 충분한 지식, 탐방객들의 욕구 등을 잘 파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역주민의 공원관리 참여 제도화’와 관련해 이 교수는 “월출산국립공원은 다른 국립공원에 비해 자원봉사참여를 위해 방문하는 탐방객의 비중이 높은 편이며, 이런 강점을 활용하기 위해 시민대학 교육 프로그램을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실시해 수료자들이 공원관리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자원봉사의 경우도 앞으로는 단순 환경관리가 아닌 체험 및 교육활동의 기회를 제공하는 차별화된 자원봉사 프로그램으로 방향을 바꾸고, 은퇴세대의 재능을 공원관리에 접목하는 자원봉사 프로그램 개발 실시 등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이 기사는 영암군민신문 홈페이지(yanews.net)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yanews.net/article.php?aid=1919275002
프린트 시간 : 2024년 10월 19일 11:1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