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생활 할 만큼 했으니 일찍 물러나는 게 도리"

36년 공직생활 명예퇴임 마감한 선광수 과장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2017년 06월 30일(금) 11:29
"공직생활을 할 만큼 많이 했으니 일찍 물러나는 게 도리지요. 퇴직했어도 주로 고향에 머물며 살 겁니다. 재직 중 해놓은 일들이 차질 없이 결실을 맺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6월 30일자로 36년 1개월의 공직생활을 명예퇴임으로 마감한 군청 도시개발과 선광수(59) 과장은 천직이나 다름없는 공직에서 남들처럼 공로연수기간 없이 물러나기로 작정한데 대해 "미련은 없다"면서도 고향 발전에 대한 진한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광주 숭일중·고를 나와 조선대병설공업전문대를 졸업한 선 과장은 1982년 1월 건축기사보로 영암군청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건설과, 재무과, 도시과, 삼호읍, 영암읍 등지의 근무를 거쳐 2010년 사무관으로 승진, 기업도시사업소장을 잠시 맡기도 했으며, 이해부터 2년여 동안 신북면장을 맡았다.
또 지난 2013년부터는 본청 도시개발과장을 맡아 무려 5년여 동안 재직했다. 이 때문에 그동안 군이 추진한 크고 작은 주민숙원사업과 각종 공모사업은 모두 그의 손을 거쳤을 정도다.
실제로 아름다운 시가지 경관개선을 위한 현대삼호중공업 사원아파트 앞 작은 화단 조성에서부터, 조경수 식재, 보도 정비, 자전거도로 개설 등 완충녹지 내 경관개선사업 등은 모두 그가 총괄했던 업무다. 뿐만 아니라 농업기반시설인 삼호 윗방죽의 친수공간을 활용해 보행 데크, 데크 광장, 포토존, 정자, 태양광 가로등 등을 설치해 유수지의 수질개선과 함께 자연과 공존하는 친환경적 공간을 조성하는 등 주민 쉼터 공간 확충에도 기여했다. 그 결과 경관행정평가 우수기관으로 선정되어 상사업비 1천만원을 지원 받아 삼호읍 용앙어린이공원을 개·보수하기도 했다.
옥외광고물 관리 및 불법광고물 정비도 그의 손길이 닿은 업무다. 표준화된 옥외광고물 게시시설을 설치해 옥외광고물의 통합적 이미지를 제공하기위해 행정홍보용 선전탑, 통합지지이용간판, 현수막 게시대 등을 설치했다. 특히 지난 2016년에는 불법광고물 부착방지사업과 좋은 간판 프로젝트 공모사업에 나서 전남도 옥외광고물 업무평가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대한민국 한옥건축박람회 개최도 그의 업무였다. 올해로 6회째 개최됐으니 대부분의 박람회가 그의 손을 거친 셈이다. 행복마을을 관광자원으로 만들어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기위해 군서면 월암마을 경관개선 및 정주여건 개선사업을 추진했고, 군서면 서구림리에 지상 2층 규모로 新한옥체험관을 건립해 한옥의 가치와 현대적 거주 성능을 홍보하는 등 한옥의 대중화에도 기여했다.
산성대 등산로가 신규로 개설, 氣체육공원을 이용하는 탐방객이 증가함에 따라 탐방객들에 대한 편의제공을 위해 한옥카페 1동을 신축, 현재 운영에 들어갔으며, 국민여가캠핑장은 월출산 氣찬랜드의 사계절 관광지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영암 관내 각종 권역별 종합정비사업이나 소재지권 개발사업도 그의 몫이었다.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마을정비형 공공주택 공모사업에도 적극 나서 영암읍 남풍리 일원에 공공주택 150호 건립사업을 유치했다. 또 한국토지주택공사 행복주택 250호 건립사업도 유치해, 조선업 관련 구조조정으로 이주가 불가피한 산업단지 근로자들의 인구유출을 최소화 할 수 있는 계기도 마련했다.
이밖에 마을회관 및 유선각, 공동화장실 신축 등 마을공동이용시설사업도 그의 손을 거쳤을 정도로, 지난 4,5년 동안 영암 관내에서 추진된 각종 주민편의시설 또는 권역별 개발사업은 대부분 그가 기획하고 추진했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 비록 공직에서 물러나지만 주로 고향에서 살겠다고 다짐한 것은 이처럼 그가 기획한 여러 사업들이 오래지않아 속속 결실을 맺을 것이기 때문이다.
두주불사(斗酒不辭)형이기도 한 선 과장은 업무처리에 있어서는 꼿꼿하고 빈틈이 없지만 후배 공직자들에게는 다정다감한 선배여서 그의 명예퇴임을 바라보는 후배들의 아쉬움이 많다. 선 과장은 재임 중 물품관리 유공 내무부장관 표창, 주민복지증진 유공 전남도지사 표창, 모범공무원 국무총리 표창, 전남인재육성 유공 전남도지사 표창 등 다수의 표창을 받기도 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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