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주림에 희망을 새기다'

영암읍 망호리 출신 조각가 이상 작품전 성황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17년 07월 14일(금) 15:19
7월 5일∼10일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센터 6층
영암읍 망호리 출신 조각가 이상 작품전이 지난 7월 5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센터 6층에서 '굶주림에 희망을 새기다'는 주제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전시에는 이 작가가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말을 소재로 한 작품 11점, 자화상 15점, 전신 작품 2점, 손 작품 1점, 발 작품 2점 등 총 31점의 작품이 선보였다. 이중 대리석 작품이 3점이고, 철재 작품이 2점, 나머지는 단풍나무, 느티나무, 가죽나무 등으로 조각된 작품이다.
특히 이 작가의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는 '말(馬)'로, 어릴 적 발바닥에 징을 박고 재갈을 물린 채 인간의 채찍질에 고통을 받는 말을 보며 적잖은 충격을 받았던 작가는 말을 통해 불공평한 세상을 고발하고자 하는 의도를 담았다.
이 작가는 작가노트에서 "표정을 담은 인간의 얼굴을 통해 업보를 넘나든다. 말의 얼굴을 보면 인간처럼 의중을 드러내지도 못하고, 재갈에 물려 있기도 하며, 발바닥에는 쇠못이 박힌 징(편자)을 달고 다닌다. 말은 자유분방을 갈구하지만 굴레에 얽매인 삶을 살아가야하는 숙명을 짊어졌다. 이 동물에서 작게나마 연민을 느낀다"고 썼다.
전시 작품 중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중학교 미술교과서에도 살린 두 머리와 몸을 맞대고 있는 '하나 됨으로'라는 작품이다. 영암군이 '하나 된 군민의 상(像)'으로 적합한 작품으로 판단, 구입해 소장하기로 한 작품이기도 하다. 군청 로비에 전시될 예정인 이 작품은 가죽나무를 소재로 고향의 부모형제, 이웃사촌, 친구 등 그리운 얼굴들을 형상화했다.
조각가 이상은 영암읍 망호리 망호정 출신으로, 전주대학교 미술교육과와 대학원 미술과 석사과정을 마쳤다. 1988년 청년미술대상전 대상, 1990년 전북미술대전 대상, 1999년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등의 수상경력을 갖고 있으며, 전국춘향미술대전 심사위원, 전북미술대전 운영 및 심사위원, 전주대학교 미술학과 강사 및 겸임교수, 전국온고을미술대전 심사위원, 대한민국미술대전초대작가, 광장조각 회원, 전북미술대전 초대작가, 강동미술협회 부회장, 마포구미술장식품심사위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 서울 상일미디어고 미술교사로 재직중이다.
낭산 김준연 동상, 왕인박사 유적지 내 영암아리랑 노래비, 삼호읍 영암무화과 조형물 등이 그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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