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와 할머니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17년 07월 14일(금) 15:56
아침마다 훠이훠이
까치 쫓는 소리
주렁주렁 열린 무화과
나무의 주인은 할머니시다

까치들이 소곤소곤 빨래줄에 앉아
할머니 눈치를 보다
무화과를 슬그머니 쪼아 먹다가
혼줄 난다

까치들은 까악까악 소리를 내며
감정을 표현한다
아름다운 할머니의 정원에
열린 무화과를
까치들이 다 먹는다

매일 아침 까치들과 할머니의
싸움은 계속되고 있다


오금희
순수문학동인
강진온누리문학동인
숲동인
솔문학동인
영암문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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