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영암에는 영암군민신문이 있습니다!”
문태환 기자 yanews@hanmail.net
2017년 08월 25일(금) 09:53
영암군민신문이 오늘 지령 제481호 발행으로 창간 10주년을 맞았습니다. ‘지역현안에 대해서는 냉철한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애향심을 북돋는 따뜻한 신문’이 되겠다고 다짐하며 창간호를 낸 것이 엊그제 같습니다만, 벌써 강산이 한번 변하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창간 당시의 다짐을 돌이켜보면 아쉬움과 부끄러움이 없진 않습니다. 하지만 이제 “영암에는 영암군민신문이 있다”, “영암군민신문 만큼은 믿을 만하다”는 이구동성의 확신이 비단 우리 영암군민신문 임직원들의 자만만은 아닌 것 같아, 지난 10년 내내 어깨를 짓눌러온 부담감이 한결 덜한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그동안 영암의 가장 믿음직한 신문으로, 영암의 대소사(大小事)에 대해 바로 보고 바로 쓰는 정도 언론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성원해주신 애독자와 군민 여러분께 심심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특히 정도 언론의 외로운 길을 용기를 갖고 걸을 수 있도록 성원해주시고 지도편달해주신 지역사회 각계각층의 오피니언 리더 여러분과, 경향각지에서 ‘영암인’임을 자부심으로 활동하고 계신 향우 여러분께도 충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바로 보고 바로 쓰는 정도 언론 10년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2007년 8월 24일 창간호를 내면서 가장 경계했던 일은 군민들의 사랑을 받아야할 지역 언론이 반대로 냉소와 질시의 대상이 되고 있는 현실이었습니다. 그때 저는 이렇게 썼습니다.
“사실인 것처럼 포장되어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지역발전을 위한 합리적 동력을 일궈내고 이를 대변하는데 혼신의 힘을 경주해 군민들의 사랑을 받아야 할 언론이 오히려 배척을 받고 있으니 두렵고 가슴 떨리는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영암군민신문은 이런 두려움을 밑거름 삼아 새로운 출발을 각오했다는 점을 군민여러분께 감히 밝히는 바입니다.”
그러면서 이런 다짐을 드렸습니다.
“영암군민신문은 군민들의 의식흐름을 대변하고, 주민화합과 지역자존을 일으켜 세우는데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며, 영암의 실정과 특성에 맞는 지역개발과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우리지역의 오랜 전통문화 창달의 확실한 지렛대가 될 것입니다. 또한 계층 간의 갈등과 대립을 씻고, 특히 기층민의 위화감과 소외감을 해소해 더불어 사는 균형발전을 도모해 실질적인 사회발전의 선봉이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지역민들의 진솔한 대변지로서 각계각층의 여론을 묶어 내 지역의 어려운 난제들을 풀어내는 단초의 역할을 묵묵하게 해낼 각오입니다.”
창간 당시의 이런 각오와 다짐을 지금에 와서 얼마나 실천에 옮겼는지 돌이켜보면 부끄러움이 많이 남습니다. 반면에 앞서 말씀 드린 대로 영암의 대소사를 바로 보고 바로 쓰려는 노력만큼은 그 어느 매체와도 견줄 수 없을 정도로 최선을 다했다는 자부심이 가득합니다. 언론인들이 자주 쓰는 표현대로 써야할 것은 반드시 썼습니다. 심지어는 권력에 정면으로 맞서는 일에도 두려움이 없었습니다. 이로 인해 표현할 수 없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이마저도 떨쳐내고 ‘영암군민들의 신문’으로 굳건히 일어섰습니다. 이는 매주 신문이 발간되는 날을 기다리는 애독자 여러분이 점점 늘어갔기 때문입니다. 경향각지 향우들은 ‘무명의 독자’로 재정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영암군민신문 10년’에는 바로 애독자와 군민, 그리고 향우 여러분들의 뜨거운 사랑과 열렬한 성원이 있었습니다. 이는 저희 임직원들이 늘 ‘파사현정’의 새로운 결의를 다지게 만드는 계기이기도 합니다.
현안에는 냉철하게 지역사회는 따뜻하게
저는 이제 다시 창간호의 다짐으로 돌아가고자 합니다. ‘지역현안에 대해서는 냉철한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애향심을 북돋는 따뜻한 신문’, 바로 그것입니다. 지역현안에 대한 보다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습니다. 10년, 100년을 내다보는 지역창업의 외길을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애독자와 군민 여러분의 지역사랑, 경향각지 향우 여러분의 고향사랑이 말로 끝나지 않고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튼튼한 가교역할을 하겠습니다. 늘 우리 고장 영암군의 미래를 생각하며 현안문제에는 냉철하게 해결방안을 찾아내고, 지역사회에는 늘 훈풍이 가득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동안 영암군민신문에 쏟아진 칭찬과 격려보다도 질타와 비판의 목소리를 더욱 크게 듣겠습니다. 문제점은 지적하면서도 대안제시에는 소홀했거나 역부족이었던 일, 보다 더 시급한 문제를 판단잘못으로 놓쳐버린 일, 다수의 위세에 눌려 제목소리를 못 내고 있는 소수의 몸부림을 보지 못한 일, 그늘진 이웃들을 따뜻하게 보살피는데 게을리해온 점 등등은 우리 영암군민신문이 깨치고 나아가야할 숙제들입니다. 앞으로도 애독자와 군민, 향우 여러분이 직접 방향을 바로잡아 주십시오. 비판할 때 대안도 내놓으라고 채찍질해주십시오. 소수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늘진 이웃에 더욱 가까이 다가설 수 있도록 힘이 되어 주시고 용기를 불어넣어주십시오.
우리 영암군민신문 임직원들이 늘 계명(誡命)으로 간직하고 있는 명구가 있습니다. ‘무지와 무기력은 권력의 타락을 방조한다.’ 어느 사회든 구성원 대다수가 권력에 맹종하고 아부하는 순간, 비판과 반대가 용납되지 않는, 특정 개인의 숭배사회가 됩니다. 최근 우리 영암지역사회에서도 그 일단의 증후는 목격됩니다. 제가 취재기자들에게 “늘 깨어있으라”, “현장은 절대 놓치지 말라”고 말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제 다짐은 늘 미완성으로 끝나곤 합니다만, 애독자와 군민, 그리고 향우 여러분들이 있기에 늘 ‘최선을 다하자’고 다짐하고 또 다짐하게 됩니다.
거듭 지난 10년 우리 영암군민신문에 보내주신 애독자와 군민, 향우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 그리고 성원에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창간 당시의 각오처럼 지역민의 바람과 목소리를 철저히 대변하는, 이름 그대로 영암군민들의 신문으로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문태환 기자 yanews@hanmail.net
이 기사는 영암군민신문 홈페이지(yanews.net)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yanews.net/article.php?aid=1951358083
프린트 시간 : 2024년 10월 19일 11:2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