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소하천 가꾸기' 장려상 흔적 어디에…

영암교동천 준공 후 5개월도 채 안돼 잡초만 무성한 채 방치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
2017년 09월 08일(금) 10:53
2017년 ‘아름다운 소하천 가꾸기’에서 전국 장려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영암 교동천이 공모가 끝나자 잡초만 무성하게 방치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군에 따르면 교동천은 국립공원 월출산의 북사면에서 발원해 낭산 김준연 기념관과 망호천을 거쳐 영산강에 합류하는 도농복합형 소하천이다.
군은 교동천이 영암읍 주거지를 통과하고 있고, 초·중·고등학교 등하굣길에 인접해 있다는 점을 감안, 주민들의 친수욕구가 크다는 점에 부응해 지난 2013년 10월 총사업비 19억원을 투입, 정비 공사에 나서 지난 4월 준공했다.
특히 교동천 정비사업은 지난해 소하천 정비 추진실태 평가에서 장려상을 받아 국비 7억원의 재정 인센티브를 받았다.
또 2017년 '아름다운 소하천 가꾸기' 공모전에서도 전국 장려상을 받아 국비 1억원의 재정 인센티브를 다시 받았다.
하지만 공모가 끝나자 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아 언제 정비사업을 추진했는지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잡초가 무성한 채 방치되고 있다.
교통천 인근마을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 김모씨는 “전국적으로 아름다운 소하천으로 선정될 정도로 정성을 기울인 만큼 조금만 관리하면 아름다운 소하천으로서의 역할과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부족함이 없을 텐데 전혀 관심을 두고 있지 않는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주민 이모씨도 “잡풀에 덮여 하천이 있는지조차 분간하기 힘들다”며 “군민들의 편의를 위해 혈세를 들여 공사를 했으면 최소한의 관리는 기본적으로 해야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빠른 시일 내에 내부협의를 거쳐 잡풀제거작업을 해 주민들과 보는 이들로 하여금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영암읍 교동리 일원 0.75㎞ 구간에 시행된 교동천 소하천정비 사업은 기존의 인공적이고, 획일화 된 하천을 치수 안정성 확보, 주민 친수환경 개선, 하천 생태환경기반 구축, 수질개선 등을 목적으로 하천 본래의 건강성 및 기능 회복에 목적을 두고 시행됐다.
이에 따라 군이 예산을 확보해 주민들의 여가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리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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