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민속씨름단 소속 최성환

2017 추석장사 씨름대회에서도 한라장사 꽃가마…3관왕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2017년 10월 13일(금) 11:31
IQ 150 '멘사 회원'…설날·단오대회 이어 최강자 등극
영암군 민속씨름단의 간판 최성환이 IBK기업은행 2017 추석장사 씨름대회에서 한라장사 꽃가마를 타며 올 시즌 3개 대회 우승을 휩쓸었다.
최성환은 지난 10월 4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한라급(108kg 이하) 장사 결정전(5전 3승제)에서 이주용(수원시청)을 접전 끝에 3-2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이로써 최성환은 올해 설날 대회와 단오 대회 제패에 이어 올 시즌 열린 3개 대회를 석권하며 시즌 3관왕에 올랐다.
최성환은 2013 추석 대회와 2015년 설날 대회 우승을 포함해 한라장사 타이틀을 총 5개로 늘렸다.
고교 시절 지능지수(IQ)가 150으로 측정돼 '멘사' 회원이었던 최성환은 동아대 재학 중이던 2013년 추석 대회 때 씨름판을 평정하며 이만기 이후 30년 만에 '대학생 한라장사' 타이틀을 차지했다.
그러나 이후 무릎 수술과 척추 측만증 등으로 시련의 시기를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의성군청에서 올해 창단한 영암군 민속씨름단으로 옮긴 후 강한 동계훈련을 소화해 자신감을 충전했고, 올해 설날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부활을 알리더니 이번 추석 대회 우승까지 차지해 체급 1인자임을 알렸다.
들배지기와 밀어치기로 첫판과 둘째 판을 연거푸 따내 2-0으로 앞선 최성환은 이주용의 반격에 휘말려 셋째 판과 네 번째 판을 내줘 2-2 균형을 허용했다.
최성환은 하지만 마지막 다섯째 판에서 경기 종료 10초를 남기고 기습적인 잡채기 기술로 이주용을 모래판 위에 눕혀 우승을 확정했다.
영암군 민속씨름단은 이번 대회에서 태백급의 김현수가 4품에 올랐을 뿐 나머지 체급에서는 저조한 성적을 보여 아쉬움을 주고 있다.
한편 지난 9월 30일부터 10월 5일까지 열린 '2017 추석장사 씨름대회' 결과 여자장사 결정전에서는 매화장사(60kg 이하)에 양윤서, 국화장사(70kg 이하)에 임수정, 무궁화장사(80kg 이하)에 최희화가 각각 등극했다.
태백장사(80kg 이하)에는 현역 최단신인 윤필재(울산 동구청)가 정철우(증평군청)를 제압하고 생애 첫 장사에 올랐고, 금강장사(90kg 이하)에는 문형석(수원시청)이 팀 동료인 임태혁을 꺾고 2013년 금강장사 등극 이후 4년 만에 다시 꽃가마 주인공이 됐다. 백두장사(145kg 이하)에는 정경진(울산동구청)이 홈 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은 박정석(구미시청)을 3대2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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