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7일은 '순국선열의 날'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
2017년 11월 17일(금) 14:36 |
오는 11월 17일, 수능시험일의 다음날은 ‘순국선열의 날’이다. 순국선열의 날은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지정된 국가기념일이지만, 현충일이나 광복절처럼 공휴일이 아니기 때문에 생소한 분들이 많을 것이다. 순국선열의 날에 대해 소개하자면, 먼저, 순국선열이란 일제에 맞서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을 지칭하는 단어이다. 우리는 모두 학교에서, 또는 성인이 된 이후에도 정부행사에서 국민의례를 할 때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을 한 기억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순국선열의 희생과 공헌을 기억하고 추모하기 위한 날이 바로 순국선열의 날이다.
그렇다면 순국선열의 날은 어째서 11월 17일일까? 11월 17일은 일제가 우리나라의 외교권을 박탈하고 내정간섭을 심화한 을사늑약이 체결된 날이다. 8월 29일 경술국치일 등 많은 날이 있겠지만, 수많은 순국선열들이 을사늑약의 체결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일제에 항거하여 투쟁하였고, 순국하였기 때문에 독립운동과 의병활동이 본격화된 을사늑약 체결일을 순국선열의 날로 정하였으며, 1939년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임시의정원 총회에서 지청천, 차이석 등 6인의 제안으로 의결하여 지정된 이래로 올해 78회를 맞이하고 있다.
올해 순국선열의 날을 더욱 뜻깊게 하기 위해 많은 기념행사가 실시될 예정인데, 국가보훈처에서는 17일 11시, 서대문독립공원에서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을 거행할 예정이며, 기념식이 끝난 오후 2시부터는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영령 추모제전을 이어서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충남 계룡시에서는 충청 애국선열 추모제가 거행될 예정이며 제주도에서도 순국선열의날 기념식 및 애국선열 합동 추모식이 있을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우당 이회영선생의 85주기 추모식이 서울현충원에서 있을 예정이다.
일제강점기라는 비극을 극복하고 지금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 있기까지는 자신의 목숨을 던져 나라를 위했던 순국선열들의 희생과 공헌 때문이다. 지금의 우리가 이렇게 우리나라에서 우리말을 쓰며 풍요롭게 살 수 있게 한 순국선열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11월 17일 하루만이라도 그분들의 희생과 공헌을 생각하며 묵념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나라사랑은 거창한 것이 아닌, 우리의 작은 관심과 실천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11월 17일! 순국선열의 날이 우리국민 모두의 가슴속에 자리잡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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