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삼호농협 무화과 유통사업 평가회 개최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2017년 12월 08일(금) 13:39
김 본부장은 전국 무화과 생산량은 2017년 746㏊에 8천97톤으로, 2016년 699㏊에 8천195톤보다 재배면적은 6.7% 늘어난 반면 생산량은 1.2%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또 전남지역 무화과 생산량은 2017년 668㏊에 7천365톤으로 2016년 638㏊에 7천544톤에 비해 재배면적은 4.7% 늘었고 생산량은 3.0% 감소했다.
김 본부장은 특히 전국의 무화과 재배면적이 해마다 증가함에 따라 전남의 무화과 생산량 점유비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주산지인 영암의 면적 증가율 대비 생산량 점유비 또한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전남지역 무화과 성과수면적은 2016년 전국대비 89.5%로 2015년 91.3%보다 낮아졌으며, 생산량 또한 2016년 90.4%로 2015년 92.0%보다 크게 낮아졌다.
영암지역 무화과 성과수면적도 2016년 전국대비 55.3%로 2015년 58.1% 대비 크게 낮아졌으며, 생산량도 2016년 58.6%로 2015년 60.7%보다 역시 크게 낮아졌다.
반면 인근 신안군의 무화과 성과수면적은 2016년 전국대비 12.3%로 2015년 11.3%대비 다소 높아졌으며, 생산량도 2016년 12.6%로 2015년 11.1%보다 높아졌다. 해남군의 경우도 성과수면적인 2016년 전국대비 9.2%로 2015년 7.4%대비 크게 높아졌고, 생산량도 10.4%로 2015년 8.2%대비 크게 높아졌다.
한편 영암 관내 무화과 집단재배지인 삼호읍에서는 총 경지면적(2천864㏊)의 24%를 차지하는 밭 706㏊ 가운데 절반이 넘는(52%) 387㏊에 무화과를 재배하고 있으며, 재배농가는 804가구, 예상생산량은 4천584톤에 달한다. 특히 이로 인한 소득은 139억8천700만원으로 추정되는 등 단연 영암군의 대표작물의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삼호읍의 무화과는 노지가 364㏊ 4천114톤, 시설이 24㏊ 470톤 등이다.
■ 2017년 무화과 유통사업의 성과
120일 수매기간 전일 전량 수매 유통사업 활성화 정착 단계
대형 유통업체 공급기반도 마련 생산자협의회 GAP인증 취득
올해 무화과 수매와 관련해 김 본부장은 유통용이 2천238톤으로 2016년(1천237톤) 대비 181% 늘었고, 병과 수매도 올해 135톤으로 2016년(59톤) 대비 229% 늘었다고 집계했다. 올 7월 21일부터 11월 18일까지 120일 동안 이뤄진 수매기간 최다수매일은 10월 22일로 모두 51톤이 수매됐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김 본부장은 2017년 무화과 유통사업의 성과로 120일 수매기간 전일 및 전량 수매로 무화과 유통사업 활성화의 전기를 마련함은 물론 사업을 정착시킨 점과 이마트, 이마트 에브리데이, 농협물류, 하나로마트, 하나로클럽, 도매시장 등 대형 유통업체 공급기반을 마련한 점 등을 꼽았다. 실제로 수매된 영암 무화과는 연합사업단에 82%가 출하됐고, 연합사업단에서는 이마트 등 대형유통업체에 절반 이상인 56%가 출하되고, 공판장에 38%, 농협물류에 6%가 출하된 것으로 집계됐다.
김 본부장은 2017년 무화과 유통사업의 또 다른 성과로 무화과 생산농가들로 생산자협의회를 구성했고, 생산자협의회 회원들의 전속 출하비율이 88.6%에 이른 점을 들었다.
삼호농협의 무화과생산자협의회(회장 김희언)는 관내 5구역과 관외구역 등으로 나눠 모두 292명의 회원(재배면적 187㏊)이 가입되어 있다. 이중 33명은 출하량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일정량을 미달한 회원에 대해서는 제명할 계획이다.
김 본부장은 391개 출하농가에 박스대금으로 2억153만7천원을 지원한 점, 밭작물 공동경영체 육성 지원사업을 추진한 점, 물류비 절감을 위해 무화과 수송차량(냉장 윙바디)을 운행한 점, 무화과생산자협의회 회원 214명이 104㏊에 대해 GAP(농산물우수관리)인증을 취득한 점, 판매가 불가능한 병과 무화과를 수매해 농가소득을 지원한 점 등도 성과로 꼽았다.
■ 2017년 무화과 유통사업의 문제점
수매장소 협소하고 해가림시설도 없어 무화과 품질저하 초래
속박이 출하 저온저장고 보관 후 출하 등 유통행태 개선절실
반면 2017년 무화과 유통사업 추진에 있어 미흡한 점으로는 수매장소가 협소하고 해가림 시설이 없어 무화과의 품질저하를 초래한 점, 비가 내리거나 토요일 수매 때에는 수매시간이 지연된 점, 가공공장 출입구 노면이 불규칙해 차량출입 때 상차된 무화과 적재상태가 흐트러져 무화과 파손이 잦은 점 등은 삼호농협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혔다.
출하농가들의 경우도 구태의연한 유통행태가 여전해 개선이 절실했다.
박스 속박이, 과일 크기 속박이, 품질 속박이가 끊이질 않았고, 실 중량 미달박스 출하로 공판장 등 소비처의 민원이 이어졌으며, 재선별에 따른 포장시간 지연과 함께 재고가 부족해지는 현상도 발생했다. 또 재활용 박스를 사용하거나 심지어 오염된 박스 또는 규격 외 박스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었고, 수확한 무화과를 저온저장고에 보관한 후 출하해 정상적인 제품에 까지 품질저하를 유발하기도 했다고 김 본부장은 우려를 표시했다.
또 농가들의 무화과 수송차량의 청결상태가 불량해 화물차 적재함 바닥의 녹으로 박스가 오염되거나, 농기계 등 기타 기름에 의한 박스 오염, 농약통 농약빈병 등 다른 농작물 방제도구와 함께 적재함에 따른 박스 오염 사례도 발생했다.
김 본부장은 이밖에 수매시간을 지키지 않아 선별시간이 지연되고, 결과적으로 무화과 출하지연으로 이어져 출하처에 민원이 발생하거나, 공판장에 납품할 경우 경락시간 이후 도착해 경락단가가 인하되는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또 우천시 무화과 출하차량의 비가림 불량으로 무화과 품질저하 현상이 나타난 경우도 있다며 대책을 주문했다.

■ 2018년 무화과 유통사업 추진방향
시설 및 생산농가 GAP인증 무화과산업특구의 명품 브랜드화
생산자협의회 조직화 규모화 촉진 무화과 공동집하장도 신축
김 본부장은 2018년 무화과 유통사업 추진방향에 대해 시설 GAP와 생산농가 GAP 인증, 무농약 인증농가 육성 등을 통해 무화과산업특구의 명품 브랜드화를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무화과생산자협의회의 조직화 및 규모화를 통해 생산농가의 소득증대를 도모하고, 밭작물공동경영체지원사업을 통해 무화과 공동집하장을 신축하며, 무화과 유통업체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와 함께 출하처를 추가로 확보하는 등 시장개척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김 본부장은 또 2019년 밭작물 공동경영체 육성사업(2개년 사업)으로 10억원(국비 50%, 지자체 40%, 자부담 10%)을 지원해 밭작물을 중심으로 품질경쟁력 및 생산혁신역량을 갖춘 조직과 규모화 된 공동경영체를 육성하고 통합마케팅 조직과 계열화를 통해 시장교섭력을 확보하며 지역단위 자율적 수급조절에 나설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 본부장은 또 2년 동안 3억원(보조 80%, 자부담 20%)이 투입되는 6차 산업 지역단위 네트워크 구축지원사업 신청과 함께 1년 동안 3억원(보조 60%, 자부담 40%)이 투입되는 친환경 식품산업 인프라 구축사업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이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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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 황성오 삼호농협 조합장
“전년대비 180% 성장 무화과 생산농가에 큰 희망”
“삼호농협의 올 무화과 유통사업은 작년보다 180% 성장해 2천231톤 63억원의 성과를 거뒀습니다. 우리 무화과 생산농가들에 대한 안정된 가격지지를 통해 희망을 주는 큰 역할을 해 냈다고 자부합니다.”
삼호농협 황성오 조합장은 2017년 무화과 유통사업의 성과에 대해 이처럼 설명하면서 “내년에는 ‘친환경 식품산업 인프라 구축 사업’ 및 ‘6차 산업 지역단위 네트워크 구축 지원 사업’ 등을 적극 추진해 무화과 생산 및 유통 사업에 최선을 다하는 농협으로 거듭나겠다”고 약속했다.
황 조합장은 “무화과 생산 농민들로 협의회를 구성한 결과 모두 292명의 회원이 가입되어 있는 등 조직의 규모화가 계속 이뤄지고 있고, 생산자협의회 회원들의 전속 출하비율이 88.6%에 이른 점은 큰 성과”라고 강조하면서, “올 한 해 출하농가에 박스대금 2억여원을 지원했고, 물류비 절감을 위해 무화과 수송차량을 운행하는 등 유통 지원에 만전을 기해 무화과 유통사업이 완전 정착단계에 접어드는 성과를 올렸다”고 생산농민들의 성원에 감사를 표시하기도 했다.
황 조합장은 “올해 유통사업을 마무리하면서 농협과 생산자인 농민들이 개선해야 할 점도 분명해진 만큼 내년에는 더욱 알찬 유통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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