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북면 출신 민갑룡씨 치안정감에 오르다

경찰청 차장 기용…차기 경찰청장 후보 주목

서울=김대호 기자 www.yanews.net
2017년 12월 15일(금) 09:43
정부는 지난 12월 8일자로 영암 신북면 출신 민갑룡(52) 경찰청 기획조정관(치안감)을 경찰청 차장(치안정감)에 승진 기용하는 등 경찰 치안정감·치안감 승진·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치안정감은 치안총감인 경찰청장 바로 아래 자리로, 차기 경찰청장 후보가 된다. 경찰 내에서 6자리밖에 안 되는 고위직이다.
민갑룡 경찰청 차장 내정자는 신북면 출신으로 영암 신북고와 경찰대(4기)를 졸업한 뒤 지난 1988년 경찰에 입문, 전남 무안서장, 서울 송파서장, 경찰청 수사구조개혁팀장, 경찰청 기획조정담당관, 광주경찰청 제1부장, 인천경찰청 제1부장, 경찰대학 치안정책연구소장, 서울지방경찰청 차장 등을 두루 역임했다.
경찰 내부의 대표적인 기획·전략통으로 꼽히고 있는 민 내정자는 꼼꼼한 업무 스타일로 정평이 나 있으며, 합리적인 '모범생' 스타일의 지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내년부터 본격화될 검·경 수사권 조정에서 중책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인사에서 이주민 인천지방경찰청장이 서울지방경찰청장으로 자리를 옮김에 따라 향후 차기 경찰청장에는 민갑룡 경찰청 차장과 이 서울경찰청장이 경쟁하는 구도가 될 것으로 경찰 안팎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이 서울경찰청장은 노무현 대통령 집권 초인 2003~2004년 청와대 국정상황실에서 일했으며, 당시 함께 있었던 행정관들 중 상당수가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비서관급으로 재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청장은 경기 양평 출신으로 경찰대 1기 출신이다.
이에 비해 민갑룡 경찰청 차장은 2007~2011년 수사구조개혁팀장, 기획조정담당관 등을 맡아 수사권 조정 논의에 참여했으며, 당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특히 민 차장은 치안감으로 진급한 지 1년 만에 치안정감으로 승진해 빠른 승진 속도를 두고 경찰 내에서 '청와대의 의지가 강하다는 것 아니겠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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