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若無湖南 是無國家"

이순신 장군 어록비 제막식 개최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
2017년 12월 22일(금) 14:06
연주 현씨 사직공파(회장 현의송)는 전남도의 지원을 받아 지난 12월 15일 군서면 하정웅 미술관 옆 연주 현씨 종가(현삼식)에 이순신 장군 어록비를 건립해 제막식을 가졌다.
이날 제막식에는 박준영 국회의원, 박영배 영암군의회 의장, 김연일 전남도의원을 비롯한 기관사회단체장 및 주민 1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순신 장군 어록비는 국보 제76호인 이순신 장군 서간첩에 있는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 만약에 호남이 없으면 그대로 나라가 없어지는 것이다)'를 새긴 비석이다.
이 글귀가 들어있는 이순신 장군 서간첩은 오늘날 호남의 정체성과 역사의식을 고취할 수 있는 중요한 기록으로, 영암의 연주 현씨 문중 현건과 현덕승에게 쓴 이순신 장군 친필 편지가 200년간 문중에 보존되어 오다가, 이순신 장군의 8대 손인 영암군수 이능권에 의해 확인되어 현충사로 옮겨졌다.
군은 그동안 이러한 내용을 고증하기 위해 지난 2월 23일 '이순신 장군 발자취 재조명사업 학술세미나'를 개최한 바 있으며, 전문가의 자문과 서간첩 기록들을 근간으로 '이순신 장군 영암에 오시다'라는 주제로 어록비를 디자인해 건립에 나섰다.
군은 특히 어록비에 임진왜란 중 이순신 장군이 1596년 9월 1일부터 3일간 영암을 방문해 이 지역 군관 최숙남, 조팽년 등과 향사청에서 국난극복을 위한 민정활동을 전개한 사실도 새겨 임진왜란 당시 영암군민의 호국의식도 드높였다.
제막식에 참석한 박준영 국회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이순신 장군이 약무호남 시무국가라는 글을 쓴 이유는 1592년 행주산성, 진주성 싸움에서 앞장서 싸운 사람들이나 패배한 관군을 대신해 나라를 지키자고 나선 의병 대부분이 호남 출신이고, 나라가 전쟁을 하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군량미 공급 등이 대부분 호남에서 조달됐기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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