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등 경기침체에

“외국인투자지역 지정 제외해 달라” 요청 쇄도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2018년 01월 12일(금) 11:08
군, 보워터코리아 등 4개 기업 43만여㎡ 제외요청에 검토 나서
조선업 침체 국내 매각기업 발굴 등 이유 전남도에 의견내기로

조선업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대불국가산업단지 입주기업들의 휴·폐업이 속출하는 등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48만8천여평에 달하는 외국인투자지역 입주기업들도 업종전환 또는 국내 매각기업 발굴에 어려움이 있다며 외국인투자지역 지정에서 제외해달라는 요청을 잇 따라 해오고 있어 군이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군에 따르면 대불산단 외국인투자지역에 입주해 있는 보워터코리아(유)와 대한조선㈜내업2공장, ㈜제이비아이, ㈜우신 등 4개 업체가 외국인투자지역 제외를 요청해옴에 따라 지난 1월 9일 이들 기업과 면담을 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전남도에 이를 건의하기로 했다.
이번 면담에서 보워터코리아(유)는 국내 매각기업 발굴 후 매각을 추진하는데 있어 외국인투자지역이 걸림돌이 된다는 이유를 들었다.
보워터코리아(유)는 캐나다에 본사를 둔 레솔루트사의 한국 법인으로 한라제지를 인수해 1995년 대불공장에 입주, 1996년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신문용지 생산량은 연간 20만t가량으로 전주페이퍼, 대한제지, 페이퍼코리아에 이어 4위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3월 공장을 폐쇄하고 국내시장에서 철수했다. 모바일의 등장으로 종이신문 시장 규모가 축소돼 경영난이 가중된 것이 폐업의 배경으로 알려져 있다.
또 대한조선㈜내업2공장은 최근의 조선경기 침체로 외국기업 유치에 많은 부담이 있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으며, ㈜제이비아이와 ㈜우신 등도 조선경기 침체로 국내 자본 투자유치 및 업종전환 등에 필요하다는 점을 꼽은 것으로 전해졌다.
군 투자경제과 조갑수 과장은 “외국인투자지역 지정 제외를 요청해온 기업들과 면담을 통해 구체적인 사유를 파악한 만큼, 이들 기업을 외국인투자지역 지정에서 제외할 경우 영암군 재정 등에 미치는 영향 등을 면밀하게 검토해 건의안을 전남도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국인투자지역 지정 제외 여부는 전남도를 거쳐 산업통상자원부가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된다.
한편 대불국가산업단지 내 외국인투자지역은 모두 48만8천여평으로, 모두 30여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보워터코리아 외 입주업체 대부분이 조선업 관련 업종이어서 극심한 경기침체에 시달리고 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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