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생장촉진제 '지베렐린' 사용하지 마세요"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18년 01월 26일(금) 11:34
군 농업기술센터, 고품질 배 생산 위해 처리 지양 적극 홍보
비대촉진효과 불구 생리장해 증가 2021년까지 사용근절 방침
군 농업기술센터가 영암배 재배농민들이 소비촉진을 위해 거의 관행적으로 사용하다시피하고 있는 생장촉진제 '지베렐린' 사용 억제를 적극 홍보하고 나섰다.
지베렐린이 비대촉진효과에도 불구하고 과일조직이 약해져 유통과정에서 쉽게 물러짐 현상을 일으키고, 부패과, 열과피해, 스폰지현상 등 생리장해가 증가하고 있어, 결과적으로 영암배의 품질저하와 함께 소비자들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주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농림축산식품부도 최근 배 산업의 침체가 장기화하는 요인으로 ▲생산면적 및 생산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소비감소가 지속되고 있고, ▲신고 등 특정 품종 집중 재배에 따른 홍수출하에다, ▲추석 등 성수기에 맞추기 위해 관행적으로 생장촉진제인 지베렐린을 과다 사용하거나 저품질의 생장촉진제를 사용하는데 따른 품위 저하 등을 주된 원인으로 꼽고 있다.
이에 따라 배 재배농가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군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배 지베렐린 처리 후 과실품질의 변화를 살펴본 연구결과, 생육기간 중 과정부(果頂部 과실에서 화주가 착생하는 부분의 주변부)의 열과율이 11.0%나 증가했다.
또 경도도 지베렐린을 처리하지 않은 경우보다 11.2%나 감소했으며, 저장기간 중 바람들이과 발생 등 생리장해도 9.6%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 재배농가들이 지베렐린을 사용하는 것은 사용하지 않은 경우보다 5∼7일이나 빨리 수확할 수 있는 등 숙기촉진효과가 있고, 과실비대효과로 사용하지 않은 경우보다 15∼25% 증수효과가 있기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지베렐린 사용은 비대 및 숙기 촉진 효과에도 불구하고 보다 치명적인 품질저하를 초래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영암배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저하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농가의 자발적인 지베렐린 처리 지양이 절대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올해부터 배 지베렐린 처리를 단계적으로 억제해 오는 2021년까지 사용을 근절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 역시 오는 2022년까지 지베렐린을 단계적으로 근절할 대안을 마련,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나 하나쯤 괜찮겠지 하는 행동이야말로 배 산업의 장기적인 침체를 부추기는 일이 될 수 있는 만큼 과수농가 스스로 지베렐린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지베렐린(Gibberellin)은 식물의 생장 조절 물질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벼를 쓸모없이 생장시켜 키다리를 일으키는 곰팡이의 분비물질이 결정으로 분리, 이를 '지베렐린'으로 명명했다. 이 물질은 고등식물의 몸속에 들어 있으며 생장을 촉진하는 역할을 갖고 있음이 밝혀져 식물 생장 호르몬의 하나로 여겨지게 됐다.
지베렐린의 작용 중 가장 특징적인 것은 줄기의 신장을 촉진시키는 작용이다. 또 개화 촉진 현상에 강한 효과를 나타내기도 해 농가들이 광범위하게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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