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배 신뢰도 먹칠 지베렐린 사용 지양해야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
2018년 02월 02일(금) 11:40 |
지베렐린(Gibberellin)은 식물의 생장조절물질 중 하나라고 한다. 벼를 쓸모없이 생장시켜 키다리를 일으키는 곰팡이의 분비물질이 결정으로 분리되어 명명했다. 줄기의 신장을 촉진시키고, 무엇보다 개화 촉진 현상에 강한 효과를 나타내기도 해 농가들이 광범위하게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연구기관의 연구결과 배에 지베렐린을 처리하면 생육기간 중 과정부의 열과율이 11.0%나 증가했다. 경도도 지베렐린을 처리하지 않은 경우보다 11.2%나 감소했으며, 저장기간 중 바람들이과 발생 등 생리장해도 9.6%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배농민들이 지베렐린을 사용하는 것은 사용하지 않은 경우보다 5∼7일이나 빨리 수확할 수 있는 등 숙기촉진효과가 있고, 15∼25% 증수효과가 있다는 점 때문이라고 한다. 이를테면 추석명절 등 성수기에 맞춰 고소득을 올리기 위해 관행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농식품부는 장기침체에 빠진 배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오는 2022년까지 지베렐린을 단계적으로 근절할 대안을 마련해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한다. 군 농업기술센터도 이에 발맞춰 올해부터 배 지베렐린 처리를 단계적으로 억제해 오는 2021년까지 사용을 근절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렇지 않아도 영암배는 나주배의 명성에 가려 속칭 박스갈이 등 신뢰도에 먹칠하는 사례가 끊이질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 재배농민들이 힘을 합쳐 고품질 배 생산에 매진한다면 나주배의 명성을 능가할 수도 있을 것이다. 영암배 가운데는 '바람들이과'나 경도가 떨어지는 저급품이 없다는 소비자들의 인식이 하나둘 쌓일 때 비로소 전국 최고 품질을 인정받을 수 있다. 농가들의 자율적인 사용억제를 기대한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