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영암항’ 명칭 변경 추진

국토해양부 “분리 어렵다”… 차선책으로 선회

이준상 기자 theaan@hanmail.net
2008년 08월 28일(목) 17:08
영암항 독립을 요구했던 운동이 최근 ‘목포·영암항’ 명칭 변경으로 전환해 추진되고 있어 성사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같은 전환은 영암항 주권찾기추진위원회 등이 영암항 독립요구를 하기 위해 국토해양부 등 관계 기관을 방문한 결과, 항만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국가적으로 항만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영암항 분리는 도저히 될 수 없고 다만 명칭변경은 고려해 볼 수 있다는 의견에 따른 차선책이다.

이에 따라 군과 추진위원회는 지난 7월말 목포지방해양항만청, 전남도, 국토해양부에 현재 목포항을 당진·평택항처럼 ‘목포·영암항’으로 명칭을 변경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같은 건의에 따라 목포지방해양항만청은 최근 전남도, 목포시, 그리고 항만 관련 업체들의 의견을 수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수렴된 의견은 공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해양항만청이 조만간 이미 의견을 수렴한 목포측 의견을 토대로 영암군 의회와 영암항 분리주권찾기 추진위원회 등 영암측 관계자들과 목포측 관계자들이 참석해 일괄 협의하는 회의를 개최한 뒤 목포지방해양항만청 정책심의회를 개최할 예정으로 있어 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항만청 정책심의회는 항만청 관계자 5명을 비롯해 목포대, 해양대, 상공회의소, 목포물류협회, 도선사협회 등 모두 15명의 위원들이 참석하기 때문에 목포항 명칭 변경 문제를 어떻게 결론낼 것인지 예측하기 어렵다.

항만청은 이 정책심의회에서 논의된 결과를 10월중으로 국토해양부에 건의할 계획으로 있다.

영암군 관계자는 “평택항에서 평택·당진항으로 명칭이 변경된 사례가 있기 때문에 결코 넘을 수 없는 벽은 아니다”며 “목포측과 원만한 협의를 걸쳐 분리는 아니더라도 명칭만큼은 변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준상 기자

이준상 기자 theaa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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