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처음처럼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
2008년 08월 28일(목) 17:16
지난해 여름 영암군민신문의 임직원들은 누구보다도 뜨거운 여름을 보냈습니다. ‘창간’이라는 새로운 출발의 가슴떨림으로 매일 긴장을 풀지 못하고 무더운 여름날 지역민들의 희망을 담으려 동분서주 했습니다.

더위가 한풀 꺾이고 아침저녁 찬바람이 불어올 때쯤 ‘창간호’라는 열정과 산고의 결과물을 내보이며 독자 앞에 발가벗겨진 채로 섰습니다. 지역사회에 첫발을 내딛던 그날의 긴장감은 단 하루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언론인으로서 영원히 간직해야할 덕목이라 여기고 한시도 긴장을 늦추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독자들이 보내준 칭찬과 질책이야말로 영암군민신문의 존재의 근원이었습니다.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더욱 잘 하라는 채찍으로 여겼으며, 칭찬에는 자만하지 않고 더욱 긴장하는 계기로 삼았습니다.

어느덧 1년의 세월이 훌쩍, 지난주말 영암군민신문이 첫 돌을 보냈습니다. 빛바랜 1년전 신문을 다시 펼쳐보며 창간당시의 각오를 되새겨봅니다.

“지역신문은 광역매체와는 달리 주민 삶의 희노애락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거리에 있기에 ‘순간의 방심’도 주민의 손가락질로 되돌아오기 마련… 주민의 삶에 바짝 귀를 기울이고 끊임없이 대화하는 신문이 돼야한다”고 창간호에 칼럼을 실어 충고해준 선배 언론인의 경구를 다시 가슴에 새겨봅니다.

내집 앞 텃밭에 자라는 남새 몇 뿌리가 먼 산넘어 사래 긴 채마밭의 무성한 성장보다 더 소중하다는 것을 명심하고, 지난 1년간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주민의 풋풋한 삶과 훈훈한 정을 담아 ‘사람살이의 온기’를 느낄 수 있는 지역신문을 만들것입니다.

신문은 독자의 관심과 사랑을 먹고 자라는 나무일 수밖에 없습니다. 지역사회 독자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기 위해 늘 긴장하면서 초심(初心)을 간직하겠습니다.

항상 처음처럼….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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