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소치로 떨어진 1인당 쌀 소비 대책 세워야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18년 02월 14일(수) 15:15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섭취하는 쌀 소비량이 역대 최저치를 또 경신했다 한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양곡소비량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 국민 한 사람의 하루 평균 쌀 소비량은 169.3g으로 1년 전(169.6g)보다 0.3g(0.2%) 감소한 것이다. 밥 한 공기에 쌀 80~100g이 들어가는 점을 고려하면 국민 한 사람이 하루에 한 공기 반가량 먹은 셈이다. 1인당 하루 쌀 소비량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64년 이래 가장 적다고 한다. 또 통계 작성 이래 쌀 소비가 가장 많았던 1970년(373.7g)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양이다. 하루 쌀 소비량이 줄면서 우리 국민 한 사람의 연간 쌀 소비량도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이 61.8㎏으로 1년 전보다 0.1㎏(0.2%) 감소한 것이다. 더구나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1990년부터 지난해까지 무려 27년 연속 최저치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1인당 쌀 소비량 감소율이 2016년에 이어 다시 크게 둔화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2017년의 감소율 0.2%는 최근 10년 동안 가장 적은 수치라고 한다. 2013년의 경우 전년 대비 감소율이 3.7%(2.6㎏)에 달했다. 또 2014년과 2015년에도 3%가 넘는 감소율을 보인 것과는 확실히 차이가 난다. 지난 2016년 감소율이 1.6%(1㎏)로 축소된 데 이어 2017년에 다시 0.2%를 기록하면서 '쌀 소비량이 바닥에 근접한 것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쌀 소비 감소가 바닥에 이르렀다면 소비대책을 좀 더 보완할 경우 우리나라 쌀 산업을 안정시킬 방도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섭취하는 쌀 소비량이 역대 최저치를 또 경신한 것은 쌀을 대체할 다른 작목 선택이 시급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쌀이 우리 국민의 주식인 점에서 적정 생산면적을 유지하는 것은 식량주권 차원에서 당연한 일이지만, 계속 남아도는 쌀을 보며 재배를 계속할 순 없는 일이다. 정부가 올해 논에 타 작물 재배 지원 사업을 확대하기로 한 것도 이런 차원일 것이다. 이 사업은 벼를 재배할 논에 벼 대신 다른 작물을 심으면 ㏊(3천평)당 평균 340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특히 전남도와 시·군은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농업인 교육 및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다. 아직까지 농업현장에서는 지원 사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고 판단해서다. 벼를 대신할 마땅한 타 작물이 없는 것도 문제다. 전남도는 물론 영암군도 타 작물 재배 사업 적극 추진과 함께 심사숙고해야할 과제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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