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정성 훼손행위 엄단해야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18년 03월 02일(금) 11:47
오는 6월 13일 치러지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이제 10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本報가 단체장에서부터 기초의원에 이르기까지 출마예정자들을 파악한 결과, 기초의원을 중심으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여전히 쏠림현상이 나타나고는 있으나, 최근 정계개편 결과 민주평화당, 바른미래당, 자유한국당, 정의당 등 다당(多黨)구도가 심화하면서 모처럼 정당대결이 전개될 가능성도 커졌다. 그동안 후보자들이 특정 정당 소속 일색이어서 공천만 받으면 곧 당선되던 상황이 아니라, 본선에서 주민들의 진정한 심판까지 받아야 하는 상황으로 변해가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올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도 유권자인 주민들의 신중한 선택과 적극적 투표참여가 중요해졌다 할 것이다.
더구나 영암지역 지방선거는 최근 박준영 의원의 국회의원직 상실로 인해 재선거가 함께 치러지게 됐다. 말하자면 선거과정과 결과가 전국적으로 관심을 끄는 지역이 된 것이다. 이런 마당에 터져 나온 당비대납사건이나 특정 언론의 여론조사결과를 둘러싼 후보자들의 이의제기 등 공정성 논란은 결코 달갑지 않은 일이다.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는 당비대납사건은 모두 173명에 달하는 더불어민주당 당원들이 각자 내야할 당비를 대신 냈다가 문제가 되자 돌려받은 사건이다. 경찰은 당비가 대납됐다가 다시 환불된 사실을 이미 확인했다. 또 당원 명부 유출 경위와 권리당원 확보 목적 여부 등에 대해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당비 대납은 당내경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당원을 매수한 일이다. 공정한 선거와는 도무지 거리가 먼 일인 만큼 엄단해야 마땅하다.
특정 언론의 여론조사 결과발표에 군수 출마예정자들이 반발하는 등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한 일도 씁쓸하다. 아직 후보자들이 구체화되지 않았고, 심지어는 정당의 이합집산이 벌어지면서 후보자들의 소속 정당도 불명확한 상태에서 과연 서둘러 여론조사를 실시할 명분은 무엇이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뿐만 아니라 여론조사를 했으면 모든 후보자들에 대해 군민들의 평가를 받아야지 무소속 출마자는 설문대상에서 제외했다. 해당 언론사 대표가 광역의원에 출마하기 위해 현직 군수가 소속된 더불어민주당의 공천을 받으려 한다는 사실은 공정성을 의심하게 할 수밖에 없다. 문제를 제기한 후보자들 역시 미숙하다. 기자회견은 의혹제기의 장이 아니다. 문제를 제기했으면 근거를 제시해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비방회견'이 된다. 선거가 초반부터 불·탈법으로 얼룩지면 지역의 미래가 암담해진다. 공정한 선거분위기를 위해 모두의 노력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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