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출산 메밀꽃단지' 조성 본격 추진 영암농협, 천황사 들녘 112㏊에 유채 메밀 경관단지 조성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2018년 03월 23일(금) 09:52

정부 쌀 생산조정제 선제적 대응 새 소득 작목 육성 기대
월출산국립공원 천황사 들녘 112㏊에 유채와 메밀 재배단지를 조성하는 '월출산 메밀꽃단지' 사업이 올해 본격 추진되고 있다.
이에 따라 '2018 영암방문의 해'인 올해 왕인문화축제 때 벚꽃 만개에 이어 천황사 들녘에는 유채꽃이 만개해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전망이며, 뒤이어선 메밀꽃이 장관을 연출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영암농협(조합장 박도상)은 '들녘 경영체 사업다각화 사업계획'에 따라 천황사 들녘 112㏊에 이미 유채 파종을 완료한데 이어, 수확 후에는 메밀 재배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암농협의 들녘 경영체 사업에는 모두 98농가가 참여하고 있다.
특히 이 사업은 올해 정부가 확대 추진하는 쌀 생산조정제에 따른 논 타작물 재배사업에 대한 선제적 대응으로, 단일면적으로는 전국 최대 규모다. 또 내년에는 200㏊, 20년 300㏊로 늘릴 계획이어서 그 파급효과가 주목되고 있다.<관련기사 7면>
영암농협은 '월출산 메밀꽃단지' 조성사업을 위해 지난해 참여농가 재배기술교육을 통해 25㏊의 메밀 시범단지를 조성한 바 있다. 또 2018년도 쌀 생산조정제 및 경관단지 조성 신청과 함께 메밀 주산지인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과 제주도 메밀단지 등지에 대한 선진지 견학도 실시했다. 이에 올해 쌀 생산조정제 및 경관단지 조성사업이 확정됨에 따라 재배기술교육 및 파종을 완료했다. 현재 생육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최근 잦은 비의 영향이 어떻게 나타날지는 관심이다.
영암농협이 '월출산 메밀꽃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한 것은 ▲쌀 생산조정제의 선제적 대응과 벼농사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소득작목을 육성하고, ▲농협이 추진하는 농가소득 5천만원시대 육성을 위한 방향을 제시하며, ▲메밀재배를 통해 지역 소득작목을 육성하고 잡곡 자급률 향상을 통해 활력이 넘치는 들녘경영체를 육성하기 위해서다. 또 ▲월출산국립공원 경관단지 조성으로 마을기업 육성 및 관광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메밀 경관작물 재배와 경관 보전활동으로 지역축제, 농촌체험관광 등 농가소득 증대를 꾀하자는 의도도 들어있다.
박도상 조합장은 "밥쌀용 쌀의 메밀 재배로의 전환을 통한 6차 산업화를 실현함으로써 농가 소득증대는 물론 가공 상품화를 통한 부가가치 증대, 경관단지 조성을 통한 관광자원화, 국가 농업의 건전성 증대 등에 목적을 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영암농협은 '월출산 메밀꽃단지' 조성에 따라 생산한 메밀 150톤을 전량 수매해 이 가운데 130톤을 자체 소비하는 등 생산과 소비의 일원화 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영암군농·특산물판매센터’ 운영을 통해 메밀을 주재료로 한 레시피 개발 음식 판매로 관광객 유치와 함께 지역 농산물의 소비확대도 꾀한다는 의도다.
'월출산 메밀꽃단지'에서 생산되는 유채에 대해서도 전량 계약 재배 수매해 70톤의 'non-GMO(유전자 변형이 없는 식재료)' 유채기름을 생산, 학교급식 및 대형거래처를 확보해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영암농협 관계자는 "월출산 메밀꽃단지 조성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올해 농가소득의 경우 1인당 평균 1천300만원씩 모두 20억원 증가 효과를 기대하고 있고, 농촌체험 민박 직매장 판매 등의 수익 20억원과 지역축제를 통한 관광객 유치에 따른 관광수익 10억원 등 모두 30억원의 간접소득 창출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영암농협은 '월출산 메밀꽃단지' 조성에 이어 앞으로 가칭 '월출산 메밀꽃 축제' 개최 등 테마여행 경관단지로 활용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고, 메밀음식 및 가공식품 판매 등을 통해 우수 농산물 판로 활성화를 도모하며, 귀농귀촌 및 전원도시 조성효과를 창출해 돌아오는 농촌, 희망 있는 농촌 만들기에도 기여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