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운명' 결정 박범석 부장판사는 영암 출신

군서면 출신 광주 거주 박헌태 前교사 3남매 중 장남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18년 03월 23일(금) 10:05
대법원 재판연구관 거쳐 법리 밝고 두터운 신망 평가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 여부를 판가름할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판사인 박범석(45·사법연수원 26기) 부장판사가 군서면 성양리 출신인 것으로 밝혀져 군민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박 부장판사는 군서면 성양리 출생으로 영암고와 광주교대를 졸업한 뒤 영암에서 14년 동안 교편을 잡았던 박헌태씨의 3남매 중 장남이다. 박씨는 이후 광주로 직장을 옮겨 20여년 동안 교직에 종사한 뒤 퇴직했다.
박 부장판사는 서호면 장천초등학교에 4학년까지 다니다 부친을 따라 광주로 전학, 인성고등학교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부친 박씨는 "비록 평교사로 퇴임했지만 3남매 모두 서울대학교를 졸업해 더없는 훈장과도 같다"면서, "특히 장남 범석이는 성품이 좋고 머리가 우수해 늘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또 "큰 일을 맡게 되어 여기저기서 관심을 표시해줘 감사한다"면서, "판사로서 소신껏 잘 판단하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박 부장판사는 지난달 법원 정기인사 때 영장전담 업무를 맡았다. 서울중앙지법의 영장전담 판사는 3명으로 박 부장판사는 나머지 2명보다 사법연수원 기수가 가장 빠른 선배다.
이 전 대통령 사건이 박 부장판사에게 배당된 것은 통상의 무작위 전산 배당 방식에 따랐다는 것이 법원의 설명이다. 사건 배당은 컴퓨터 추첨을 통해 이뤄졌다.
박 부장판사는 군법무관 근무를 마친 뒤 서울지법, 서울지법 북부지원, 광주지법, 서울고법 등에서 근무했다. 법원행정처 윤리감사1담당관 및 윤리감사심의관,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내는 등 법리에 뛰어나고 균형 감각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 내에서는 기록을 꼼꼼히 검토하는 등 신중하고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동료 법관들 사이에서도 신망이 두터운 인물로 통한다.
박 부장판사는 지난해 서울중앙지법에서 형사 단독재판부를 맡으며 '비선실세' 최순실씨에 대한 검찰 수사에 불만을 품고 검찰청사에 오물을 뿌린 환경운동가에게 유죄를 인정해 벌금형을 선고했다. 또 지난달 영장전담 업무를 맡은 이후에는 구청 돈을 빼돌린 혐의 등을 받는 신연희 서울 강남구청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하며 사회적 관심을 끄는 주요 사건을 처리하는 '신고식'을 치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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