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출산 氣찬랜드 확장 마스터플랜 있어야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18년 03월 23일(금) 13:45
영암군의 '랜드 마크'로 자리 잡은 월출산 氣찬랜드 시설 확충을 위해 인근 토지 추가 매입이 추진된다 한다. 군이 매입을 계획하고 있는 사유지는 회문리 420-1∼4, 421-1∼7, 422-1∼8, 516-2 등 모두 20필지로 2만5천386㎡(7천679평)에 달한다. 그 추정가액은 18억3천291만5천원이나 된다. 여기에 부지조성비까지 합해 모두 19억3천291만5천원의 사업비를 확보하기 위해 군은 최근 편성한 제1회 추가경정예산에 이를 반영했다. 군은 이들 필지에 대해 이달 중 공유재산 관리계획에 반영해 감정평가를 거쳐 협의 매수에 나설 예정이다. 또 매수된 토지에 대해서는 임시주차장 또는 부지조성 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부지를 추가로 확보해 부족한 주차수요를 해소하고 시설확충에도 원활을 기해 관광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함으로써 영암군의 관광 이미지를 제고하겠다는 것이 군의 설명이다.
氣찬랜드는 모두 8만8천36㎡ 규모다. 이 가운데 유원지(1만6천175㎡)와 수변공원(1만6천21㎡)이 가장 많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고, 가야금산조테마파크와 조훈현 바둑기념관 등 문화시설이 2만8천880㎡, 주차장이 2만6천960㎡에 달한다. 이 정도 시설만으로도 氣찬랜드는 포화상태다. 故 김일태 군수가 각계의 비난을 무릅쓰고 氣찬랜드 조성에 심혈을 기울였을 당시 계획된 면적 및 시설이기도 하다. 하지만 앞으로 한국트로트가요센터(1천954㎡)와 바둑박물관(8천㎡)이 추가로 들어설 예정이다. 이미 적정면적 내지는 포화상태나 다름없는 곳에 굵직한 시설물 두 개나 더 들어서는 것이다. 특히 이들 두 시설은 현재의 월출산 氣찬랜드를 하나 더 조성해도 될 만큼 규모나 파급효과가 큰 시설이다. 향후 시설 활용이나 주차장 확보 등을 위해서는 인근 토지 추가 매입이 불가피해졌다 할 것이다.
우리는 氣찬랜드에 각종 문화시설을 집적화하려면 현재의 부지를 넓혀 영암실내체육관 건너편 氣체육공원 일대까지를 아우르는 종합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누차 강조한 바 있다. 물론 한국트로트가요센터나 바둑박물관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적정한 부지가 현재의 氣찬랜드였기 때문에 부득이했다는 군의 입장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미 사업유치가 확정된 마당이다. 더구나 현재의 氣찬랜드에 개념을 달리하는 시설을 한꺼번에 배치하는 것은 그 파급효과를 극대화하기도 어렵다. 전남도나 문화체육관광부 등과 협의하면 얼마든지 방법은 있을 것이다. 중앙부처를 방문해 장·차관 만나 사진 찍고 건의서나 전달할 일이 아니다. 영암군의 미래를 진지하게 논의하고 설득하는 일이야 말로 진정 군수가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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