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초교 수영부 꿈나무 산실 ‘우뚝’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
2018년 04월 13일(금) 09:35
수영 명문인 영암초등학교(교장 한길승) 수영부가 최근 전남 대표 선발전에 출전해 평영과 접영에서 4명이나 선발되는 등 수영 꿈나무들의 요람으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영암초교 수영부는 2018 전남 대표 선발전에서 평영에서 배인아(6학년), 양윤지(5학년), 문연후(3학년) 선수 등 3명과, 접영에서 양호(3학년) 선수가 각각 탁월한 경기력으로 전남 대표에 선발되는 영예를 안았다.
영암초교 수영부의 이 같은 선전은 학교 측과 학부모, 선수들이 수영 불모지의 한계를 극복하고 함께 일궈낸 성과인 점에서 더욱 큰 의미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평영에 참가한 배인아양은 지난해 10월부터 수영을 시작한 늦깎이로, 입문 2개월여 만인 지난해 11월 열린 전국 규모 수영대회인 광양만배 전국수영대회에서 3위에 입상한 바 있다. 또 이번에는 수영선수 생활 6개월만에 전남 대표로 선발되기도 했다. 여자초등생으로는 160㎝의 큰 키에 집중력과 근력 등에서 남다른 피지컬을 갖추고 있어, 다른 동급 선수들과 비교해보아도 압도적인, 장래가 촉망되는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문연후양도 4학년까지 겨루는 전남 대표 선발전에서 유일하게 3학년생이 1위로 선발된 선수로, 3학년이라고 볼 수 없는 큰 키에 유연성을 겸비하고 있어 앞으로 더욱 좋은 선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양윤지양도 2017년에 이어 2018년까지 2연속 전남 대표에 선발된 재원으로, 각종 전국대회 및 전남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양호군은 근력과 유연성이 타고난 선수로, 힘든 수영훈련을 즐기면서 소화하는 등 집중력이 매우 좋은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영암초교 수영부가 이처럼 수영 명문으로 급부상한데에는 영암초교 수영선수 출신인 김영진 코치(32·전남수영협회 이사)의 헌신적인 지도력이 한몫을 했다는 지적이다.
김 코치는 지난 2004년부터 15년째 모교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며 수영부의 해체위기 등을 극복해내고 수영불모지를 수영 꿈나무들의 요람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김 코치는 특히 학교 지도자 생활과 병행해 영암국민체육센터에서 어린이 수영교실을 운영하며 선수 확보와 수영 저변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김 코치는 "전남체전 등에서 영암초교 출신 선수들이 상위권 입상을 유지하는 등 전남 체육 발전에 기여하고 있지만, 수영장 사용과 예산 등에서 한계가 있다"며 "어린 꿈나무 육성을 위해 영암군의 보다 적극적인 행정적 지원과 관심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암초교 한길승 교장은 "아이들이 수영부라는 단체생활을 통해 협동심과 배려심, 인내력 등 다양한 체험으로 꿈을 키우는 학생으로 커주기를 바란다"며 "선수 훈련과 전국대회 등에 참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수영 명문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암초교 수영부는 지난 1994년에 창단해 전국소년체육대회와 전국체육대회 등에 출전해 입상하고 수영 국가대표 상비군을 배출하는 등 수영 명문으로 정평이 나있다.
이에 따라 영암군이 하루빨리 명문학교 육성 차원에서 영암초교 수영부를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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